어떻게 나의 포트폴리오의 큰 틀을 만들 것인가
서비스 기획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반드시 따라야 할 순서는 없다. 마치 모든 책이나 영화마다 정해진 순서가 없듯 서비스 기획 포트폴리오 역시 본인이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했느냐에 따라 구성이 천차만별이다. 무조건 따라야 하는 정답 같은 것은 없지만 줄거리도 '기승전결'이 있듯 서비스 기획 포트폴리오도 큰 범주의 구성 순서에 대한 틀이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구성은 '문제 정의 - 사용자 조사 - 솔루션 정의 - 사용성 평가'로 이루어진다. 먼저 전체적인 프로세스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수립한 목표, 본인의 기여도와 같이 전반적인 사항들은 문서의 가장 앞 페이지에 넣어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한다. 그런 다음 뒷장부터 왜 이러한 서비스 기획을 하게 되었는지 문제를 정의하는 형태이다. 사용자들의 행태를 분석하여 솔루션을 만든다. 그런 다음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보완할 점을 찾거나 해당 솔루션에 대한 당위성을 입증한다. 이렇게 구성을 하게 된다면 '서비스 기획 포트폴리오'의 큰 구성은 제법 갖춘 셈이다.
Why, What, How 관점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볼 수도 있다. 이 구성에서도 전체적인 개요 페이지를 넣은 뒤 이어서 도입 부분을 작성하는 형태이다. 도입 부분에서는 '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지 설명을 한다. 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고 사회에서 어떤 부분이 현재 이슈인지를 보여주는 형태이다.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이 고립되어 우울증이 증가하고 있다는 문제도 있을 수 있고, 사람들이 꾸준히 운동을 하기가 어려운 문제도 있을 수 있다. 어떤 문제든 본인이, 혹은 타인이 심각하게 겪고 있는 문제를 발견하여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Why'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왜' 서비스 기획을 하게 되었는지 설명을 하였다면 '어떤' 솔루션으로 해결을 할 것인지 설명을 해줘야 한다. 본인이 설계한 서비스에 대한 개요를 보여주고 어떤 식으로 해결을 해주려고 하는지 개략적인 설명을 보여주는 형태이다. 'How' 페이지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서비스가 진행되는지 상세 페이지를 보여주는 형태이다. 서비스의 앱 구동 화면이 될 수도 있고 서비스 플로우를 보여주는 방식도 될 수 있다.
전체적인 구성에서 리서치에 강점이 있다면 '사용자 조사' 영역을 강조한다. 정성적인 리서치는 어떻게 진행하였고 정량적 리서치는 무슨 툴을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였고 사용자 클러스터링을 하였는지 분류하는 형태이다. 만약 '상위 콘셉트' 도출에 관심이 많다면 솔루션 영역을 다른 영역에 비해 강조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형태로 만든다.
일반적인 서비스 기획 포트폴리오의 구성은 이렇게 큰 틀에서 만들지만 이 틀은 정해진 규칙이나 반드시 따라야만 하는 틀은 아니다. '구성'자체는 상황에 따라 정해진 것이 없이 자유롭게 만들어 변형할 수 있다. 정해진 방식이 없기에 처음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갈 땐 난감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나 구성은 어디까지나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식 중 하나이다. 너무 이 틀에 얽매일 필요도 없고 반드시 따라야 하는 규칙도 없다. 결국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가장 좋은 틀은 기획한 사람만이 설정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대략적인 기본 틀은 존재하지만 만약 본인이 기획한 솔루션에 맞지 않거나 어색하다면 효과적인 구성을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때그때 솔루션이나 상황에 따라 다른 기획서이지만 어찌 보면 그래서 더 재미있는 영역이 아닐까? 연휴 동안 나도 내가 어떤 과제들을 진행하였는지 정리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