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저니를 활용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
서비스 기획자로서 미드저니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가상의 인물을 제작해 보는 것이다. 내가 기획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과연 어떤 사람이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타깃 고객을 '이미지 생성형 AI'에서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 연령층, 직업, 인종, 성별은 물론이고 어떤 옷을 주로 입는지까지 설정해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다.
베이비시터 서비스를 만든다고 가정을 해보자. 주 타깃은 30대이고, 아이 돌봄이 절실히 필요한 2030대 여성을 위한 시터매칭 서비스라고 가정을 해보았다. 이럴 경우 내 서비스를 먼저 영문으로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어떤 사람이 주로 사용하는지 설명하면 머릿속으로 그려졌던 막연한 사람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시각화하여 볼 수 있다.
첫 번째 명령어는 서비스 요약 설명을 한 명령어를 입력하였다.
There is a woman in her 30s, in her 20s and 30s, who desperately needs child care.
가사에 치여있는 맥락을 잘 이해하고 있으나 대부분 외국 여성을 위주로 생성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지쳐있는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4번 얼굴의 경우 지쳐있는 게 아니라 다소 행복한 표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서 구체적인 명령어를 추가하였다.
나는 이 정도에서 퍼소나 생성을 멈추었지만, 원한다면 정면을 바라보게 만들거나, 집안일이 쌓여있는 한가운데 서있게 하거나, 연필 스케치로 변환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퍼소나를 제작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대부분의 생성형 AI의 명령어(프롬프트)를 사용할 때 마찬가지겠지만 퍼소나를 제작할 때 명령어가 구체적이지 않으면 엉뚱한 결과물이 나타난다. 첫 명령어를 지정했을 때 바로 내가 원하는 결과물이 도출될 가능성은 적다. 다양한 명령어의 조합과 실행이 필요하다. 명령어는 해석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최소화하면 할수록 좋다. 예를 들어 '매력적인', '아름다운', '상큼한'과 같이 특정 인물을 주관적으로 묘사하면 해석의 여지가 많아져 인공지능과 명령어를 입력하는 사람과의 괴리가 느껴질 수 있다. 주관적인 해석을 최소화하고 대신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해 명령어를 기술한다면 훨씬 원하는 결과물에 근접하게 다가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령대는 어느 정도이고, 인종은 어떠한지, 탑뷰의 이미지인지 정면 이미지인지와 같은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다.
연령층을 기술하는 것 역시 '중년층', '노인' 이런 식으로 기술하면 엉뚱한 결과물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요즘에는 80대 노년층이라 할지라도 관리를 잘하면 노인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노인이라고 해도 스펙트럼이 다양해 구체적인 연령층을 명시하는 것이 좋다. 그냥 '노인'이라고 지칭한다면 누가 보더라도 주름 많은 노인을 생성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연령층을 지칭하긴 어렵고 '노인'만 쓰고 싶다면 노인을 지칭하는 형용사를 함께 붙이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최종 퍼소나가 실사 형태로 나오길 바란다면 DALL·E 2로 생성하면 되고, 캐릭터나 일러스트, 판타지스러운 사진이나 그림을 원한다면 미드져니로 생성하면 된다. 나는 여러 가지 툴을 옮겨다니기가 귀찮아 미드져니로 정착해 사용해나가고 있다. 구체적인 타깃을 떠올리며 기획하는 과정은 큰 도움이 된다. 구체적인 대상을 시각화하기 위해 기존에는 여러 적합한 사진들을 찾는데 시간소요를 했다면 지금은 다양항 인공지능 툴을 활용해 얼마든지 쉽게 제작할 수 있다.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