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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 작은 자산의 씨앗

월급쟁이 표류기 | 5편

by 헤이아빠

"변화는 막막했지만 다행히 불가능하진 않았어요.

과거는 잊고 스스로를 믿고 지지해주기로 결심했어요."




1. 회사를 다닌다는 건 생각보다 큰 힘이었어요


나는 운이 좋은 편이었어요.

안정적인 좋은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월급도 사회초년생치곤 부족하지 않았어요.

그 사실을 그때 처음 제대로 깨달았어요.

문제는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있어도 관리하지 못했던 나였다는 걸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이제는 돈을 마구잡이로 쓰는 게 아니라,

다뤄야 할 때가 왔다’는 걸요.



2. 책 속 이론을 내 삶에 꺼내 썼어요


사실 대학생 때 금융회사 취업을 준비하면서

종합자산관리사 자격증을 딴 적이 있어요.

그땐 공부로만 알고 있던 개인 자산설계를

내 삶에 직접 적용해 보기로 했어요.

월급이 들어오는 날이면

노트북을 켜고

자산과 부채, 수입과 지출, 예산과 목표를 썼어요.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인가’를

숫자로 보는 연습을 한 거죠.

그건 아주 묘한 감각이었어요.

내가 드디어 내 삶의 회계팀이 된 기이었어요.



3. 신용카드를 없애고, 소비를 통제했어요


가장 먼저 한 일은

리볼빙으로 쌓인 카드값을 일괄정리하는 거였어요.

신용대출을 받아서 몽땅 갚고,

신용카드는 전부 없앴어요.

그 이후로는 오직 체크카드 하나만 들고 다녔어요.

내 통장에 있는 돈만 쓴다”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

하지만 그게 내 삶을 완전히 바꾸기 시작했어요.

지출은 줄었고,

불필요한 소비에 죄책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돈을 쓰기 전, 한 번 더 생각하는 나”를 만났어요.



4. 그렇게 모인 첫 2,000만 원


습관이 쌓이자 성과가 따라왔어요.

그렇게 반년이 지났을 때,

적금통장과 CMA 계좌를 합치니

2,000만 원이 모여 있었어요.

처음에는 숫자를 세 번이나 다시 봤어요.

이게 진짜 가능한 일이었나 싶었거든요.

물론 큰돈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 2,000만 원은

내가 내 손으로 만들어낸 첫 결과였고,

내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증거였어요.




마무리하며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더 이상 돈 앞에서 위축되지 않게 된 건.


돈은 많고 적음보다,
내가 주도하고 있는지 아닌지가 중요하다



그때의 2,000만 원이 알려준 가르침이에요.

돈을 관리할 줄 모르면 큰돈이 들어와도 결국은 내 곁에 두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혹시 지금 당신도,

이미 가진 가능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스스로 포기하고 있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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