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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이 Feb 18. 2024

작은 것들이 사실 크다

‘내 삶에서’ 행복하기

‘경험해야 할 것이 넘치는 시대’


책에서 이러한 문구를 보았다. 이 문구만큼 요즘 사회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이뤄지는 여러 현상을 잘 표현한 말도 드물 것 같다.


가져야 하고, 경험해야 할 것도 너무 많은 시대.

행복의 조건이 너무 많아진 시대.


이러한 분위기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사람들을 무겁게 누르고 있다. 이는 개인이 조급함을 느끼게 하고, 알 수 없는 우울함에 압도되게 한다.


저녁에 난 뭔가에 압도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갑작스레 우울감이 들고 가슴이 답답했다. ’왜 우울하지?‘


샤워를 하고 평소처럼 집을 가볍게 정리했다.

그리고 심호흡을 한다. 혼자 사는데 우울감과 무서운 기분이 들면 조금 당황스럽다. 할 수 있는 건 평소처럼 집 정리를 미루지 않고 한 다음, 조용히 심호흡을 하는 것이다.


제대로 한 가지 이유를 짚을 수는 없다. 그저 ‘왜 갑자기 우울하지, 갈피를 못 잡겠지?‘ 생각이 들지만 그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지- 라며 서두르는 대신 말이다.



어제 브런치 카페에 갔었다. 의외의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작은 것들


우리는 작은 것들을 사랑합니다.


아침에 당신을 깨워주는 모닝커피,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맛있는 음식들,

즐거움이 있는 음악과 좋은 사람과의 작은 대화.


작은 것들은 많은 걸 의미합니다.

당신을 웃음 짓게 만드는 작은 것들을 즐겨주세요.



성공과 자기계발은 좋은 것이다.


그럼에도 그 과정이라 할 수 있는, 우리가 온몸으로 살고 있는 오늘 속에서 작은 것들이 주는 손에 잡히는 행복을 우리는 어느 때고 알아차려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경험하고 가져야 할 게 너무 많아진 이 시대에, 너무 쉽게 조급해진다. 여기서 개인이 발버둥 치려 할수록 더 압도될 것만 같다.


우리가 매일을 지탱해 주는 작은 것들의 존재를 알아봐 주어야 할 때가 있다. 꽤 자주 말이다. 그래야 시간이 주는 향기 속에서 나아갈 수 있다. 지금 심호흡 하면서 차분해지려 노력한다. 그들이 침착함을 되찾도록 도와줄 것을 안다.



작은 것들의 가치가 실로 크다. 알고 보면 사실 전부이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청소만 해도 일주일에 한 번 크게 하는 대신, 매일 조금씩 하면 언제나 청결함을 보다 쉽게 유지할 수 있다.


자기가 지닌 크거나 작은 목표를 이뤄가는 데에도 작은 일들로 이루어져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큰 이벤트가 아닌 작은 습관들이 모여서 성공을 합니다.

오늘의 행동들로 나는 중장기의 나, 중장기 목표에 가까워 집니다.
- 켈리 최


생장의 시간과 성장의 시간. 생장하는 삶을 스스로에게 바라 본다.

맹목적인 성장, 특히 시대 전체가 관성적으로 부르짖는 바람애 등떠밀린 ‘초조한 성장’은 개인을 인류 공동의 지적 발명품 안에 가둔 채 가학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지금 세상에 있는 이유를 증명하는 것이 성장이라면, 앞으로도 존재할 이유를 찾아가는 것이 생장입니다. 생장은 성장보다 더 오랜 시간 지속성을 가지며, 자연스러운 형태로 발전합니다.
- 책 <좋은 기분>(저자 박정수) 중에서


기쁨을 주는 작은 것들을 봐 주고 느껴 주세요.

행복을 주는 작은 행동을 하고 꼭 칭찬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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