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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유니 Sep 19. 2024

감자가 들어간 오믈렛

OMELETTE AUX POMMES DE TERRE

네 번 수업 시작이다. 출석 !!


이번 수업은 감자가 들어간 오믈렛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왠지 만들어 보지 않았지만 예상되는 맛이다. 감자와 달걀이 메인 재료이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하는 간단한 요리이기 때문이다.(실제로는 간단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준비할 재료가 매우 간단해서 준비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감자 오믈렛

감자, 달걀, 버터, 식용유, 마늘, 다진파슬리, 소금, 후춧가루, 각종 향신료


이제 요리를 시작해 보자.

감자는 씻은 다음 껍질 채로 찬물에 넣고 익을 때까지 끓인다. (껍질을 벗긴 채로 익히면 쉽게 부스러진다.)

익은 감자는 식힌 다음 큐브 형태로 잘라준다.

프라이팬에 버터와 식용유를 같은 비율로 넣어주고 감자를 볶아준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해주고 다진파슬리와 마늘을 넣고 감자가 노릇노릇 해질 때까지 볶아준다.(고소한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한다.)

감자가 다 익었으면 그릇에 옮겨 담아준다. 그리고 볼에 달걀을 넣고 풀어준다. 역시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해준다.


프라이팬에 버터를 넣고 풀어준 달걀을 부어서 뭉치지 않게 포크로 골고루 저어준다. 달걀 가운데에 감자를 올리고 가장자리부터 말아준다. (감자를 너무 많이 넣으면 달걀 말기가 어려우니 욕심부리지 말자.)


반숙으로 해야 부드러운 식감을 얻을 수 있다. 센 불로 하면 달걀이 금방 익거나 타버리니 조심해야 한다.


잘 말았으면 오믈렛을 그릇에 뒤집어서 옮겨 담는다.

드디어 완성이다.


반숙으로 해서 영롱한 노란 달걀색이 제대로 나왔다.

반을 갈라서 단면을 보니 노릇노릇한 감자의 모습이 보였다.


항상 완성된 요리는 전문가의 손을 거쳐 작품으로 탄생하는데 오늘 역시 전문가의 손을 빌렸다.(처제 고마워!!)


이제 시식 시간이다. 다양한 맛의 평가를 들어보자.


아내

"느끼하고 짠맛이 너무 강하다. 새콤한 맛이 있으면 느끼한 맛을 잡아 줄 것 같다. 피클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난 지금 밥이랑 물이 필요하다" (혹평의 연속이다. 너무해.)


처제

"난 달걀 요리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한다. 엄청 부드럽고 촉촉하고 간이 적당하며 후추의 매콤한 맛이 느껴졌다. 그리고 향신료가 더욱 풍성한 맛을 느끼게 해 줬다." (맛평가 과외받고 있는 거지?)


본인

"부드러운 달걀 속은 버터에 코팅된 고소한 감자로 채워져 있고 그 둘은 정말 잘 어울렸다. 다만 담백하고 고소한 맛만 있어서 그런지 많이 먹기엔 부담스럽달까. 케첩을 조금 뿌려서 먹으면 간단한 한 끼 식사로 충분할 것 같다."


이번 요리 수업은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누구나 간편하게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아마도 다음 요리의 난이도는 상당할 것이라 예상이 된다. (예습만이 살길이다.)


힘들지만 매주 즐거운 요리 수업이 기다려진다. 뿅!



비하인드 1)

처음 만든 오믈렛의 모습이다. 엉망이지만 현실적이지 아니한가. 쉬운 듯 쉽지 않은 요리다.

비하인드 2)

최근에 관심 있던 양식조리기능사 필기시험을 봤다.

프랑스요리를 배우는데 양식조리기능사가 도움 될 것 같아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험 전날까지 '공부하기 싫다 공부하기 싫다' 끙끙 앓으면서 시험을 보니 마니 고민하다가 결국 시험장으로 갔다. (멀었으면 분명 안 갔다.)


그래도 '식품가공기능사 자격소지자의 기본실력이 있지 않겠어!'라는 자만심으로 시험을 본 결과는

합격!!

말도 안 되게 겨우겨우 합격 커트라인을 넘기며 합격을 했다. 천지신명님 감사합니다 :)

이제 실기 준비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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