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나무 Aug 14. 2020

고등학교 입학 준비  핵심 포인트1

01. 독서를 바탕으로 한 독해력이 핵심입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기에는 독해력을 키우는 것이 그 어떤 학습보다 중요합니다. 고등학교는 시험 범위가 중학교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습니다. 학습량이 늘어난 것도 버거운데, 각 교과에서 사용하는 용어도 추상적이고 전문적입니다. 독해력은 국어 교과에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독해가 되지 않는 학생은 모든 교과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수학조차 독해가 안 되면 식을 세우지 못하고, 국어 독해가 되어야 영어 문제도 풀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누가 입시를 설명해도 독해력이 학습의 기본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겁니다. 그럼 어떻게 독해 실력을 쌓아야 할까요?


  많이 읽고 생각하는 것 외에 왕도가 없습니다.


  초등학생이라면 학습만화나 무협지라도, 무슨 책이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책을 읽으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예비 고등학생이라면 독서도 전략적으로 해야 합니다. 유명한 세계 문학 전집, 한국문학 전집을 억지로 읽는 것은 오히려 독서와 멀어지는 지름길입니다. 저는 문학보다 수필이나 문법을 좋아하는 학생이었기에 전문을 읽은 소설이 몇 권 안 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가능하면 학생이 흥미를 보이는 진로와 관련된 책을 먼저 읽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책을 읽으라고 10번 잔소리하는 것보다 주말에 대형 서점에 함께 가서 핫초코 한 잔 사주면서 책을 직접 고르게 하는 게 낫습니다. 본인이 고른 책은 빨리 읽고 싶기 마련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글을 읽는 속도입니다. 한 번에 읽은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려운 글일수록 빠른 속도로 훑어보고(속독), 다시 한번 중요한 정보를 찾아 읽는 연습(정독)을 해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속독과 정독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글을 읽는 속도가 빨라야 합니다. 속독하던 학생에게 정독하도록 하는 것은 훈련으로 가능하지만, 반대로 정독만 하던 학생에게 속독을 가르치기는 참 어렵습니다. 속독하는 기술을 길러준다는 학원도 많이 있지만,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아도 다독하면 속독할 수 있게 됩니다.


  제 친구는 중학교 때 무협지에 빠져 맨날 어머니께 혼이 났습니다. 좋은 책을 읽으라는 잔소리를 매일 들어야 했지만 멈출 수 없었습니다. 하룻밤에 무협지 시리즈를 세 권씩 읽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가서 국어 영역(당시 언어영역) 시험을 보고 나서 깜짝 놀랐답니다. 특별히 국어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문제가 쉽게 풀리고 오히려 시간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끝까지 풀지 못해 마지막 한 장은 전체 문제를 찍어야 했던 시험이었습니다.


  이런 사례를 볼 때 빨리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정독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고등학교에서는 교과서만으로 수업하는 선생님은 드물고 각종 유인물이나 부교재를 병행해서 진도를 나갑니다. 빨리 읽고 많은 양을 이해해야 시험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읽으면서 중요한 어휘에 밑줄을 치고, 키워드를 메모하고, 여러 가지 기호를 사용하여 독해하는 읽기 전략도 많이 읽고 많이 풀다 보면 자연스레 생깁니다.


  고등학생들이 독해에 어려움을 겪는 또 다른 이유는 독서량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휘를 따로 공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과서에는 한자어와 추상어가 많아집니다. 고1 수업을 하다 보면 ‘어떻게 이런 단어의 뜻도 모를 수가 있어?’라고 생각할 만큼 기초적인 어휘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태반입니다.


  ‘영희가 고지식하다’를 ‘영희가 지식이 많다’라고 해석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영어 단어는 열심히 외우면서 오히려 해석된 한국어 단어를 몰라 질문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긴 글을 읽지 못하는 건 당연합니다.


영어 단어장을 만드는 것처럼
       어휘 정리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과목별로 나누어서 모르는 단어, 개념어 위주로 정리를 해야 합니다. 그 어휘가 어떻게 쓰이는지 예문도 함께 정리하면 좋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이라면 한자 학습도 독해력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자를 알아야 중학교 한문 과목에도 도움이 되고, 고등학교 와서 한자어 어휘 때문에 고생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모르는 개념이 나올 때마다 정리하는 것도 좋고, 아래 사진처럼 아예 고등학교에서 다루는 어려운 어휘를 따로 정리한 책을 참고해도 좋습니다.

출처 : 신사고, 결국은 어휘력


구체적 지침 :


① 어휘장을 만들어서 모르는 단어 정리하기


② 한 달에 한 번 자녀와 함께 서점에 방문하고 본인이 고른 책 선물하기





매거진의 이전글 사교육으로 대학 간다? No! 입시의 핵심은 학교생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