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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하트 Feb 28. 2024

다양한 내 친구들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들

내 주위 사람을 크게 분류하면 4종류로 나뉜다.

학창 시절 친구(중, 고, 대)

직장 친구

엄마 친구

온라인 친구



첫 번째, 학창 시절 친구. 알고 지낸 지 제일 오래되었고 출발점이 비슷했던 친구들이다. 출발점이 같았기에 과거에 비슷한 고민을 나눴지만, 지금은 가지각색으로 상황이 다 다르다. 버스를 타거나 걸어 다니던 우리가 각자 차를 타고 만나면 훅~ 어른이 된 느낌이다. 내 기억엔 마냥 어린아이였는데 엄마가 되고, 회사에서는 과장이라 불리는 친구들을 보면 새롭다. 친구들 역시 나를 보고 그렇게 느끼겠지? 지금은 상황이 다른만큼 현재 같은 고민을 가지진 않지만, 과거의 추억들이 많은 만큼 만나면 했던 얘기를 하고 또 해도 재미있다. 또한 자주 연락을 하지 않아도 친함이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주는 친구들이다. 이런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두 번째, 직장에서 사귄 친구. 직장 내에서도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이름을 부르며 말을 편하게 하는 사이와 ‘주사님’이라는 호칭과 존댓말로 지내는 사이. 대부분 후자인데 아무래도 직장이다 보니 선을 넘지 않으려는 상호 간의 무언의 약속이 존재한다. 현재 몸담고 있는 소속이 같다 보니 할 얘기가 많다. 함께한 시간보다 앞으로 함께 쌓아갈 시간이 많은 친구들. 직장 내에서 친해진 사람이 있다는 건 참 든든한 일이다. 행여나 나에 대해 이상한 말이 돌더라도 “그럴 사람이 아닌데 ~”하며 소문들 보다는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 이런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세 번째, ‘엄마’라는 공통점으로 사귄 친구. 여기에서는 누구누구 엄마~로 불린다. 경험상 서로의 이름과 나이를 공유하는 건 시간이 좀 걸리는 일이다. 그 단계까지 간 적도 잘 없었고 엄마 된 지 21개월이 되어야 처음 생겼다. 그전에 만났던 사람들은 누구 엄마였다면 지금은 언니동생 하는 사이가 되어 비로소 친구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누구의 엄마가 아닌 이름으로 불리니 그제야 학부모에서 친구로 바뀔 수 있었다. 현재 최대 관심사와 고민인 ‘육아’를 함께 나눈다.  이런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네 번째, 온라인 친구. 취미를 함께하는 친구들이다. 이곳에서 나는 ‘파란하트’라는 닉네임으로 불린다.  온라인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있다. 혼자서는 꾸준히가 어렵기에 온라인 친구들의 힘을 빌린다. 혼자였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끌고 오지도 못했을 텐데 온라인 친구들 덕분에 오늘도 자기 전에 끄적거린다. 주기적으로 줌미팅을 하고 나면 긍정의 에너지와 좋은 자극도 받는다. 나이, 본명은 알지 못하지만 서로의 취미를 존중하고 응원해 준다. 이런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다양한 친구들 덕분에 나도 모르던 내 모습들을 발견한다. 고마운 친구들이 있어 삶이 더 즐겁다. 친구들에게도 나라는 친구가 있어 더 즐거웠으면 좋겠다.

고마워요 내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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