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석사 박사

by On Vacation

의료기술의 발달과 기대수명의 연장, 개인의 부의 증가가 함께 어우러지며, 고령화사회를 뛰어넘어 초고령화 사회가 도래했다.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국민이 희망하는 국제적인 랭크에 오르지는 못하고 초고령화 사회의 선두주자로 랭크 업하는 성과를 보여주게 되었다.

저출산과 함께 개인 건강 관리로의 부의 이동이 불러온 헬스케어 기술의 발달이 불러온 아이러니하고도 슬픈 결과물이 아닐까 한다.

이런 흐름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뉴스에 자주 오르내리게 된 것이 바로 바이오융합이다.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한 의학 기술의 발전은 충분히 인정할 만한 성과이다.

다만, 고령화 사회를 해결할 수 있는 의료기술의 발달은 해결이 아닌 임시방편에 불과했고, 늙지 않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늙어가는 방법을 연구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혀갔다.

난 이런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치매나 파킨슨변을 치료하는 연구를 하고 있고, 항노화를 위한 연구, 건강기능식품 개발, 진단치료제 개발 등등 바이오 공학 융합 분야 연구개발을 하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일생을 보내고 있다.

내가 봐도 초고령화 사회로 시작해 저출산, 연구개발까지 글의 흐름이 참 들쑥날쑥하다. 특히나 제목은 또 "너도 나도 석사, 박사"이다.

지금부터 이 들쑥날쑥한 흐름을 정리해 보자면..

초고령화 사회로 기인한 저출산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융합을 활용한 미래 준비가 필수적이다라는 결론을 도출하게 되었고, 이는 과거부터 유행에 민감한 학생들에게 대학교 전공을 이학 쪽으로 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마치 2000년도 초반 황우석 박사로 인해 한번 불었던 생물학의 훈풍처럼...

뿐만 아니라 현재 재학생들에게도 취업의 길이 8차선 고속화도로로 펼쳐져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심어주었고, 무방비로 자신감만 안고 뛰어들었던 졸업생들은 분야 특성상 석사, 박사 졸업장은 필수다.라는 벽에 부딪혀 다시 학교라는 뜰 안으로 돌아오게 하는 마치 연어의 귀소본능을 대학생들에게 부여하게 되었다.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은 시간이 흘러 모두가 석사, 박사가 되었고, 이렇게 세상엔 예전과 다르게 수많은 석박사가 탄생하게 되었다.

몇몇 사람들은 늘어난 석박사들로 인해 기업의 눈이 점점 높아진다고 하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늘어난 석박사의 수만큼 경쟁이 심해질 것이고 경쟁이 심해진 만큼 연구자들의 능력은 우수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석사도 박사도 사람이다. 예전처럼 우리 동네에 인재가 나왔다며 플래카드를 붙일 일도 아니고, 동네잔치를 벌일 일도 아니다. 하지만 엄청난 노력을 하여 얻어낸 자리임은 분명하기에 충분히 치하해 주는 것은 아끼지 않길 부탁드린다.

그리고 많아진 석박사 선후배님들은 심화된 경쟁으로 얻은 우수한 능력을 바탕으로 상위 랭크된 초고령화 사회에서 이를 해결하는 것도 세계 상위권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앞으로는 학위를 받아오며 겪어온 일들과 지방사립대에서 출발해 수도권 박사를 거쳐 번듯한 직장인이 되기까지 거쳐온 일상을 시와 에세이로 녹여보고자 한다.

나에게는 글쓰기가 휴가이기에, 휴가 중 끼적인 글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현재를 살아가는 지친 직장인들, 은퇴를 준비하며 숨 고르는 선배님들 모두에게 부담 없이 쉽게 떠날 수 있는 휴가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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