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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렌콩 Jul 29. 2018

옛날돈 만원 구권


내 지갑에 늘 고이 접혀 있는 옛날돈 만원.

지폐가 교체된 시점은 2007년. 신권이 나온지 어언 십일년이 딱 흐른 지금, 구권이 마냥 신기하다. 지폐 교체로 인해 한층 작아진 사이즈를 대변하듯 지갑들도 작아져서, 요렇게 한번 접어 지폐칸에 모셔둔다.

구권이지만 꼬깃한 헌돈이 아니라 새 돈이다.

예전 대학시절에 방학 마트 알바에서 손님에게 받아둔 돈인데, 차후 희소성을 위해 내 신권 만원과 바로 바꿔 두었다. 은행에서도, 친구들도 언제든지 신권과 바꿔주겠다고 하지만 아직까진 기념처럼 보관하련다.

이 돈의 가치가 그리 높지는 않을지라도, 기념삼아 갖고 댕긴다.

신권과 구권 비교샷.

확실히 구권보다 신권이 좀더 작고, 더 짙은 색에 세련된 디자인이다.


그래도 나는 아직까지 신권보다 구권이 더 돈같은 느낌이다. 지금 받는 10만원보다 그때의 구권 1만원이 더 가치있고, 더욱 기뻤다. 그때와 달리 수중에 들어오던 돈의 액수나 가치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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