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발렌콩 Sep 07. 2018

소설가 이기호 작가와의 만남

5년만에 신작, 단편 소설집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오빠 강민호>


얼마전, 문학동네에서 주최하고 주관하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 당첨 되어 다녀왔습니다.

김경주 시인이 운영하는 상수역 '이리카페'에서
진행된 이기호 작가 만남,리얼 후기 남깁니다 :D


소설가 이기호 소설학교
상수 이리카페 후기


5년만에 신작, 단편 소설집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오빠 강민호>를
출간한 작가 이기호, 얼마전 문학동네에서
이기호 작가와의 모임 행사를 주최했습니다.

제 친구 U가 소설가 이기호를
참 좋아합니다. 물론 저두요.

이기호 작가님의 "최순덕성령 충만기",
"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지" 를 정말
재미나게 읽었어요. 소설의 소재와 발상이
참 기발하여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작년에 김애란 작가와의 만남에도
당첨 되어 참석 했었고, (하단 후기 링크)

http://balcong5300.blog.me/221067566108 



이번에도 어김없이 신청했는데

당첨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첨 사실을 늦게 알게 되어,
행사 날짜에 선약이 있어서 아쉽게도
저는 참석하지 못 했고,
대신U 커플이 다녀왔습니다.


그 생생한 후기를 전달받았습니다.

제가 아닌 U의 문장과
말투로 그대로 업로드 합니다.




소설가 이기호 작가 만남 후기




상수 이리카페에 도착한 시간은 약 7시 15분쯤
22살 때, 약 5년 전에 방문하고

오랜만에 이리카페를 다시 오게 된 셈인데

여전히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조금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카페 안은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고,

우린 책상이 놓여진 맨 뒷 자리에 앉았다.

문학동네 측에서 카페 메뉴를 좀

제공해 주었으면 좋으려만 따로 구입해야 했다.

(최애하는 아이스바닐라라떼 한 잔 시킴)
 
뒷자리에는 이기호 작가가 벌써 대기하고 있었고  
청 남방에 모자를 푹 눌러쓴 모습이었다.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인데,  작가들은 볼 때 마다
새삼 너무나 평범하고 또 너무나 평범해서  
길에서 우연히 마주쳐도 알아보지 못할 것 같았다.




7시 30분 정각에 이기호 작가와의 만남이

시작되었고 박수를 받으며 작가가 앞으로 나아갔다.

작년 김애란 작가와의 만남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카페 안은 굉장히 어두웠고 이기호 작가만을

비추어서 흡사 연극을 관람하는 기분도 들었다.

이기호 작가는 약1시간 동안 자신에게는

3명의 아이들과 2마리의 거북이 그리고  

1마리의 강아지를 키우느라

소설을 쓸 시간과 공간이 부족했다는 것,
그로 인해 총 3번 작업실을

바꾸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새벽 3시 이후에 글이 잘 써지는데 요즘 월드컵이
새벽 3시에 시작해서  한국문학이
퇴보하고 있다는 위트도 날려주었다.

나지막한 목소리 가운데 가끔씩 터지는

위트 넘치는  유머로 여성 관람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약 1시간 가량 이기호 작가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이후 독자의

질문 시간이 이어졌는데  대부분 소설 작법에 대한  이야기를 질문하는 것을 보니,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이 온 것 같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저자 이기호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8.05.28.



기억에 남는 질문 중 하나!



 Q. 소설 작법에 대한 책을 다수 읽다보면

소설의 주인공에
완전히 투영해야 한다는 말과 제 3자의 입자에서
거리를 두고 써야 한다는 말이 공존합니다.

 그래서 글을 쓸 때, 어떤 것이 맞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은데 

작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소설의 주인공에 완전히 투영해야 한다는 것은
그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 3자의 입장에서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것은  이야기, 즉 플룻을 만들 때
객관성을 갖고 접근하라는 것입니다.

마치 배우가 작품에 들어가기 전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그 주인공에게 빠져드는 것 처럼 작가 또한
자신이 쓰는 작품의 주인공에 빠져들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줄거리의 객관성을 잃으면
 안 되기 때문에 거리를 두라고 한 것 같습니다.



U가 보내준 후기를 읽고, 이기호 작가의
신작 소설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하단, 문학동네의 이기호 신간을 소개하는
포스트 링크를 덧붙입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5925522&memberNo=6495282&vType=VERTICAL



매거진의 이전글 1995년 서울, 삼풍 : 삼풍백화점 참사 기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