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alerie Lee Oct 10. 2022

배우 도전 일기 #16

...?! 뭐지

짧게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1. 정말 연기를 포기한다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고 무기력해져서 일단 한예종 입시를 불이나케 준비하고 있다. 다행히 운이 좋게 선생님을 잘 만나 붙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기 연습을 하는 과정은 고되지만 즐겁다.


2. 수학 목표와 미래 목표를 쓰라고 하는데 나는 진실로 정말 "잘 나가는 연기자. 돈 많이 버는 연기자" 가 되고 싶은것 같다. "평생 조연이어도 괜찮아?" 에 대한 물음에는 NO인것 같다. 확실히 세상에는 연기를 천재적으로 잘해도 매번 조연만 맡는 배우, 그래서 대표작이 없는 배우가 있다. 반대로 연기도 너무 잘하는 주연급 배우가 있다.

나는 주연급 배우가 되고 싶다. 이 점이 조금, 아니 사실 많이 걱정된다... 솔직히 가능성이 너무 적은 꿈 같기 때문이다.


3. 이쯤 되니 정말 나에게는 다른 직업이 사실 더 잘어울리는게 아닐까 싶다. 작은 아씨들 드라마를 봤는데 기자라는 직업이 나랑 잘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도 나의 여러 특성을 고려할때 괜찮은 직업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면 차라리 작가는 어떨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4. 연기를 하다가 나의 부정적인 사고 습관 및 시니컬한 부분을 재발견했다. 이번에도 또 그런 시니컬함과 부정적인 사고가 나 자신을 자해하고 방해하는것일까 아니면 정말 냉정하게, 내가 한예종에 붙을 수 잇더라도 사실 나의 길은 이제 연기가 아니고, 심지어 고려했던 업계 회사에 취직하는것도 아닌 뭔가 더 나은, 더 잘 맞으며, 더 큰 의미와 성취감을 찾을 수 있는 직업이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5. 분명한건 나 자신을 기만하고 싶지 않다. 일단 나는 한예종에 최선을 다해 붙으려고 할 것이다. 한예종에 붙는다고 배우의 꿈을 이룬것은 아닐테지..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했다는것에 나는 아마 나름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배우 도전 일기#1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