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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Sep 26. 2019

셀프세차를 하면 좋은 점 6가지

7년 차 셀프세차 경험담

세차하는 방법은 보통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주유소에 있는 기계식 세차, 차주가 직접 하는 셀프 세차, 손세차로 나뉠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성비가 좋은 세차는 기계식 세차다. 그런데 나는 차를 산지 7년 차가 되어 가는데 기계식 세차를 10번도 하지 않았다. 주로 셀프세차를 해왔다. 내가 7년 동안 셀프세차를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셀프 세차를 하면 좋은 점 6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1.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셀프세차는 보통 금요일 저녁에 한다. 1주일을 열심히 보내고 세차를 하러 간다. 믿기 어렵겠지만, 셀프 세차장에 가서 차에 고압수를 뿌리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고압수를 충분히 뿌려준 후 스펀지에 카샴푸를 뿌리고 트렁크 쪽부터 보닛까지 정성스럽게 차를 닦는다. 팔이 아프고 힘은 들지만, 차가 깨끗해진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스펀지 닦기가 끝나면 고압수로 한 번 더 뿌려서 거품을 제거한다. 지저분했던 차가 깨끗해지는 모습을 보면 1주일의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유리 전용 수건으로 유리에 있는 물기를 말끔히 닦아내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 1시간 정도 공을 들여 실내 청소까지 한 후 캔음료를 한 잔 마시면 노동의 기쁨과 즐거움을 만끽하게 된다. 일주일 내내 컴퓨터와 문서를 보는 삶에서 오는 정신의 피폐함이 신성한 육체노동으로 치유되는 느낌이다.

2. 차에 대한 애정이 생긴다.
   자동차를 보유한 남성의 절반 이상이 새 자동차 구입 후 2년 이내에 싫증을 느낀다고 한다. 성인 남성 175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유효기간에 대해 조사를 했는데,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9%가 새 자동차에 대해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질린다'는 답을 했다고 한다. (인터넷 365) 나도 그랬다. 2년 차가 됐을 때 매일 들여다보는 앱은 중고차 거래 앱이었다. 차가 지저분해 보일수록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그래서 셀프세차를 더 자주 했다. 셀프세차를 할 때마다 광택이 살아나고 새 차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7년째 같은 차를 타고 있다. 앞으로 몇 년 간 바꿀 생각이 없다. 현재 차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지인들이 차를 타면 7년 된 차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해주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3. 새로운 세차장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셀프 세차장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예약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프리미엄 세차장도 생겼다. 가격대는 일반 세차장보다 비싼 편이지만, 시설이 잘 되어 있어 만족도가 높다. 셀프 세차를 하면 다양한 곳의 세차장을 방문하게 되고 세차장마다 개성이 있어 세차하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4. 운동 효과가 있다.
   셀프 세차를 해 본 사람은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열심히 세차를 하고 나면 마치 격한 운동을 한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힘이 든다. 실제로 운동 효과도 있기 때문에 세차도 하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5. 차의 상태를 꼼꼼히 살필 수 있다.
   직접 구석구석 청소를 하기 때문에 어디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파악할 수가 있다. 앞 범퍼에 벌레가 많이 붙어 있으면 확실히 제거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벌레가 부패하면서 차 도장을 파고 들어갈 수 있다. 셀프 세차를 하면 벌레 유무와 제거를 확실히 할 수 있어 좋다. 타이어 상태와 라이트가 이상 없이 작동되는지 여부도 확인이 가능하다.

6.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아이와 세차장에 가면 뭐라도 하고 싶어 한다. 물 뿌리기, 차 닦기가 놀이가 된다. 세차도 하고 아이들과 저렴한 가격으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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