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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May 10. 2020

게으른 내가 2년 만에 인생이 바뀐 결정적 계기

나는 시작이 두려웠다.  

1. 게으름뱅이 작심삼일 탈출기  


 최근 나는 브런치에 글 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일부 글들이 검색 포털사이트에 노출이 되고 구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경험들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래부터 내 삶이 재미와 성취감으로 가득하지는 않았다. 나는 늘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했었다. 매번 반복되는 작심삼일 때문이다. 자기 계발을 위한 도전들은 설렘과 기대로 시작해서 좌절, 실망, 자책으로 끝났다. 이상적인 내 모습과 현실의 나는 차이가 많았다. 그래서 더 이상 새로운 시작, 도전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갖기 어려웠다. 심지어 주변에서 새로운 습관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차피 오래 못할 거야”, “자발적으로 한 가지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야”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노력보다 해야 할 일만 하다 보니 남는 시간에는 멍하니 스마트폰을 보며 의미 없는 시간들을 보냈다. 안 좋은 수면 습관 때문에 만성피로를 경험했고, 운동부족으로 몸무게는 점점 늘었다. 무언가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쉽지 않았다.  


 그렇게 무기력하고 게으른 삶을 살다가 2017년 여름에 참석한 연수에서 매일 감사일기를 쓰시는 선생님을 알게 되었다. 그분의 첫인상은 정말 행복해 보였다. 3년 간 매일 한 시간 일찍 출근해서 클래식 음악을 틀고  커피를 마시며 전날 있었던 일들에 대해 감사한 것 세 가지씩을 쓴다고 했다. 3년째 쓰고 계신데, 감사일기를 통해 성격이 낙천적으로 변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하셨다. 무엇보다 가정이 화목해져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하루에 세 문장이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다음 날부터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출근을 하자마자 에버노트라는 앱에 세 문장씩 적고 하루를 시작했다. 그렇게 쓴 감사일기는 지난 4월 17일 1,000일을 맞게 되었다. 감사일기를 쓴 시간만큼 내 인생은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다. 불평불만 대마왕 게으름뱅이였던 내가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느끼고 부지런한 사람으로 변했다.


2. '브런치'는 누나가 준 마지막 선물


 감사일기를 통해 변화된 삶을 살고 있을 때, 누나가 알려준 브런치에 평범한 경험들의 좋은 점들에 대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제는 '나는 감사하며 살기로 했다'로 정하고 글을 썼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보다 가진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쓸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에 매일 보물찾기 하는 기분으로 글을 썼다. 내가 쓴 글들을 누나는 빠짐없이 읽어주고 응원을 해주었다.


 누나와 나는 마치 친구처럼 지냈다. 거의 매일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예쁜 카페, 맛집도 많이 다녔다. 누나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과 정보를 알려주고 지지해 주었다. 힘든 투병 생활에도 누나는 자신보다 가족들을 더 챙기고 걱정해주었다. 그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살았다.   


 그랬던 누나가 브런치라는 마지막 선물을 남기고 2020년 1월 세상을 떠났다. 누나를 잃은 슬픔으로 우울한 날들이 이어졌고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때 나는 글쓰기를 통해 극복해 보기로 했다. 매일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누나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이별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구독자 수가 늘어날 때마다 사람들이 내 마음에 공감하고 있음을 느꼈고, "그래 잘하고 있어. 더 열심히 해"라고 누나가 칭찬해주는 것 같았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성취 일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꾸준함에 대한 보상이자 상실에 대한 위로로 다가왔다. 누나는 나에게 글쓰기라는 마음 치료제를 주고 갔다고 생각한다. 나는 누나한테 받은 사랑을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용기와 치유의 도움을 주면서 살기로 했다. 글을 쓰면서 평생 누나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


3. 세 줄 감사일기와 글쓰기의 기적


 나는 감사일기와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변화된 나의 삶에 대해 주변 지인들과 공유했다. 다들 내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서로 발전적인 대화를 하는 시간이 늘었다. 그리고 각자 새로운 도전을 하기 시작했다. 감사일기를 쓰고 운동을 하며, 술을 끊고 독서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나는 그들로부터 더 큰 동기부여를 받았고, 새로운 도전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하루 세 줄 감사일기와 글쓰기의 기적이다. 좋은 습관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위로와 성취감'이다. 우울하고 게을렀던 내 삶이 감사와 열정으로 들끓고 큰 꿈들로 가득 차고 있다. 오늘도 나는 글을 쓴다. 그리고 가슴 뛰는 내일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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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학업 성적과 업무 능력이 향상된다
좋은 습관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실행력, 실천력이 향상된다
의미 있는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얻는다
몰입을 통한 행복감을 경험할 수 있다

구독과 라이킷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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