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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Oct 05. 2019

통기타를 치면 좋은 점 6가지

22년 간 통기타를 쳐본 경험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통기타를 잡았다. 독학으로 배웠다. 두 달 전부터 기타 교실에 등록해서 제대로 배우고 있다. 22년 간 통기타를 쳐오면서 느꼈던 좋은 점 6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1. 진입장벽이 낮다. 

  내 기준에서 통기타는 진입장벽이 가장 낮은 악기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악기 가격의 경우 중고는 4만 원대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좀 괜찮은 것도 10만 원 중반 대다. 배우기도 쉽다. 특별히 선생님의 지도를 받지 않아도 기본 코드 5개(C, D, E, F, G)만 알아도 연주가 가능하다. 폴 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도 기본 코드로 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악기들에 비해 성취감을 빨리 경험할 수 있다. 


2. 인싸가 될 수 있다. 

  통기타는 휴대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가족,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집이나 공원에서 편하게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 부르기가 가능하다. 10대 때에는 교회에서 교회 오빠 소리를 들으며 신나게 연주를 했고, 대학교에서는 동기들과 잔디밭에서, 결혼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야말로 인싸가 될 수 있다. 


3. 굳은살로 인생을 배운다.

  기타를 처음 배우면 코드를 잡는 손가락이 엄청 아프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 어느 순간부터 아프지 않아 진다. 코드를 잡는 부분에 굳은살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픔 없이 코드를 잡았을 때 엄청난 쾌감과 희열이 있다. 그렇게 아팠던 손가락이 얇은 기타 줄에 무감각해졌을 때 나의 노력을 보상받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인생을 배운다. 운동도 처음엔 죽을 것 같이 힘들지만, 하다 보면 여유가 생기고 독서도 처음엔 책이 침에 젖어버리지만, 어느 순간 한 권을 다 읽고 다음 책을 집어 들고 있다. 노력하면 어떤 일이든 굳은살이 배기는 것처럼 수월해진다는 인생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  


4. 무대에 설 수 있다. 

  대학교 노래자랑, 전국 노래자랑, 구나 시청에서 주최하는 노래자랑 빼고는 내가 설 무대는 없다. 하지만, 그런 곳도 예선을 통과해야 가능하다. 대학교 때 임재범의 '고해'로 예선을 봤는데 떨어졌다. 기타 연주가 가능하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교회나 기타 교실 발표회, 길거리 버스킹 등을 통해서 사람들 앞에서 연주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열심히 기타와 노래 연습을 해서 길거리 버스킹과 라이브 카페에서 연주해 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5. 여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주말에 심심해 죽겠다고 한다. 통기타가 있으면 심심할 수가 없다. 추억의 80년대 곡부터 최신곡까지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면 2~3시간 금방 간다. 여가 시간을 매우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새로운 곡을 아르페지오 주법으로 연습하는 재미도 아주 재미있다. 처음엔 서툴고 잘 안 되지만, 능숙하게 연주하게 되는 내 모습에 반하고 멋지다고 느낀다. 


6. 밴드 활동이 가능하다. 

  악기를 하나 다룰 줄 알면 다른 악기들과 협연을 할 수 있게 된다. 통기타나 전자기타를 연주할 줄 알면 밴드 활동이 가능하다. 혼자서 연주할 때와 전혀 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기타는 메인 악기이기 때문에 존재감 또한 확실하다. 나중에 밴드 활동을 하면 좋은 점 6가지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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