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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Oct 06. 2019

지각을 안 하면 좋은 점 6가지

지각을 안 하기 위해 노력해보니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지각대장이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지각을 했고, 담임선생님은 특단의 조치를 내리셨다. 담임선생님의 집은 우리 집 보다 10분 더 가야 했기에 아침 7시에 우리 집 앞으로 오시겠다고 하셨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에 따르게 됐고, 선생님과의 만남에 늦지 않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그렇게 3개월 동안 선생님의 신세를 지게 되었다. 선생님의 사랑과 정성으로 나는 지각대장에서 벗어나 성실한 학생이 될 수 있었다.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가끔 지각을 하지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각을 안 하니 좋은 점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지각을 안 하면 좋은 점 6가지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1. 중요한 것을 먼저 하는 습관이 형성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책에 따르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 중 하나는 중요한 것을 먼저 하는 습관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흔히 하는 행동들을 네 가지로 분류하였는데 첫째, 중요하고 급한 것, 둘째,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는 것, 셋째,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것, 넷째,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것. 이렇게 네 가지 중 성공하는 사람들은 주로 첫째, 둘째 행동들을 먼저 하고 셋째, 넷째 행동들을 나중에 한다고 말한다. 그럼, 반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성공과는 거리가 멀게 살 확률이 높은 것이다. 여기서 지각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명백해진다. 지각은 정해진 시간 안에 오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다른 말로 정해진 시간에 도착하는 것을 미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왜 정해진 시간에 오지 못하고 지각을 했을까? 일어나야 할 시간에 기상을 하지 못하고 집에서 나와야 할 시간에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각하는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미루는 습관이다. 즉, 중요한 것을 먼저 하지 않고 미루는 것이다. 하루 이틀 지각이 만성화되면 미루는 것이 일상이 된다. 지각뿐만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들, 중요하고 급한 것,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것들을 미루게 된다. 반대로 지각을 안 하면 성공자들의 우선순위인 첫 번째, 두 번째 행동을 습관화하게 된다. 지각을 안 하면 성공자들의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2. 여유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지각을 하면 바쁘다.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이 그야말로 전쟁이다. 마음은 불편하고 몸은 뛰어야 하기 때문에 피곤하다. 문제는 하루의 컨디션이 꽝이 된다. 아침부터 긴장, 불안, 걱정, 실망의 감정으로 가득 차기 때문이다. 지각을 하지 않으면 하루의 시작이 여유롭다. 편안한 마음으로 차 한잔을 할 수 있고, 감사일기 작성과 독서도 가능하다. 그 날 할 일 목록을 작성하면서 정리의 시간도 가져본다. 약속 시간에 10분에서 15분 일찍 도착하면 여유시간에 독서나 생각정리를 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미안해할 일도 없어진다. 


3. 자존감이 올라간다.  

  지각은 누군가와의 약속이다. 수업, 강의, 만남, 모임, 대중교통 등 지각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강의의 흐름을 깰 수 있고, 수백 명이 타는 비행기를 연착시킬 수 있다. 지각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지각을 안 하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사람, 성실한 사람의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다. 약속 시간에 맞춰서 온 것뿐인데 왠지 모를 뿌듯함과 만족감, 자존감이 올라간다. 그러니 다음번에도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4. 일찍 자는 습관을 들이게 된다. 

  아침에 못 일어나는 이유가 수면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늦게 자기 때문에 일어나기 힘든 것이다. 지각을 안 하기 위해서는 일찍 자게 된다. 수면 중 뇌가 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대가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라고 한다. 일찍 자게 되면 뇌와 몸이 충분히 쉴 수 있기 때문에 다음 날 컨디션이 좋을 수밖에 없고 일어나는 것도 쉬워진다. 


5. 자녀를 사랑과 인정받는 사람으로 이끌 수 있다.  

  놀랍게도 지각도 유전이 되는 것 같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면 아이도 그렇게 한다. 부모가 지각을 안 하면 자녀도 안 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사랑과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습관을 갖추게 해 줄 수 있다. 


6. 신뢰를 줄 수 있다. 

  지각을 안 하면 좋은 점 마지막은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감이라고 생각한다. 신뢰를 잃은 관계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고, 반대로 신뢰가 높은 관계는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맺게 된다. 지각을 하지 않는 것은 상대방의 신뢰 계좌에 저축을 하는 것이다. 저축액이 많을수록 상대는 나와 함께 하고 싶을 것이며,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기회를 제안할 수 있고,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지각을 안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놀라울 정도로 변화될 수 있다. 

지각하는 거 가지고 되게 뭐라고 하네라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각이 잦은 사람을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지각을 열심히 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 

나도 가끔씩 지각을 하긴 한다. 그럴 때마다 깊은 반성과 성찰을 하고 두 번 다시 하지 않으려고 몸부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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