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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Jul 10. 2020

새벽에 기상을 하면 좋은 점

 내가 새벽에 일어나게 된 계기는 글을 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오전, 오후, 저녁 시간에는 도저히 집중하면서 글을 쓸 수 있는 시간 확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년 11월부터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8개월 정도 새벽 기상을 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새벽 기상을 하면 좋은 점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1. 빠른 취침

  새벽 기상을 위해서는 일찍 자야 한다. 취침시간은 동일하고 기상 시간을 당기면 다음 날 피곤한 상태로 생활하게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새벽 기상과 빠른 취침은 함께 해야 한다. 아이들을 씻기고 책을 읽어주면 9시 30분이 된다. 아이들을 재울 때 같이 자거나 책을 좀 보다가 잠을 청하는데 가장 좋은 점은 늦은 시간까지 킬링타임용 영상 시청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음 날 기상 후 할 일을 생각하며 잠이 든다.


2. 고요함과 함께하는 자기 평가

  새벽 시간은 나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이다. 자고 일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무의식과 의식 사이에 머문다. 그때 무의식에 깊이 각인될 수 있는 메시지를 입력한다. 노트에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적는다. 예를 들어 '나는 매일 몰입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입니다.', '나는 글쓰기를 즐기는 사람입니다.', '나는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사람입니다.', '나는 아무리 하기 싫은 일도 즐길 수 있는 사람입니다.'와 같은 글들을 적는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는 애를 써야 할 수 있었던 일들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블로그 포스팅, 유튜브 콘텐츠 제작, 경제공부와 같은 활동을 말한다.


3. 불편한 책 독서

  나는 독서 편식이 심하다. 인문, 자기 계발, 심리 분야 책을 주로 읽었다. 하지만, 익숙한 것으로부터 결별하지 않으면 더 빠른 차선으로의 진입이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평소 손이 가지 않았던 분야의 책을 읽기로 했다. 그런데 이런 책들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여가시간에 읽기가 어렵다. 공부하듯이 접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시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오후에 읽고, 불편한 책은 새벽에 읽기로 한 것이다. 내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분야는 역사와 경제다. 역사책 한 챕터, 경제 책 한 챕터를 읽고 나면 어려운 일을 끝낸 뒤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배경지식이 쌓여서 그런지 갈수록 쉬워지는 느낌이 든다.


이외에도 감사일기, 글쓰기(블로그, 브런치), 운동, 명상, 신문 보기 등의 활동을 비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생활면에서는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할 수 있고, 헤어 손질을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8개월 간 출근 전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을 만들어 보았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익숙해졌고 자연스럽게 일어나서 해야 할 일들을 하게 되었다. 새벽 기상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신바람 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좀 짜증 나고 힘든 일도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정신의 근육이 강해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기로 한 것을 해낸 작은 성취감이 하루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꽤 크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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