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은 안녕하신가요?
초등학교 5학년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꿈이라는 것이 생겼다.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어 사람들 앞에서 멋지게 연주하고 싶었다.
권위 있는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그냥 무대에서 연주하는 나를 꿈꾸었다.
꿈은 그저 꿈으로 끝났고
세월은 흘러갔다.
30년이 지났다.
어렸을 때 품었던 꿈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됐고
다시 꺼낼 필요도, 수도 없었다.
그런데
원하지 않았고 예상하지 못했던
가족과의 이별을 겪고 나는 깨달았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물론 알고는 있었지만, 더 깊이 인식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나는 잊힌 꿈들을 다시 꺼내 보았고
죽을 때까지 하지 못할 것 같았던
바이올린을 배워보기로 했다.
그리고 어느새 14개월이 지났다.
나름 클래식 느낌이 나는 곡을 연주하게 되었고
연주한 영상을 찍어 SNS에 올렸다.
무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연주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꿈은 이룰 수 있었다.
이제 사람들을 초청해 무대에서
멋지게 연주하는 꿈을 꾸고 있다.
바라던 꿈이 이루어지는 것보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순간들을 즐기며 살고 싶다.
매일 가슴 뛰는 삶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