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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Jul 09. 2022

자기 계발 시간을 기록하자!

 바야흐로 자기 계발 전성시대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자기 계발을 하는 사람이 인기 유튜버가 되고 그가 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매일 2시간씩 독서와 글쓰기 7년을 해서 수십억의 자산가가 된 사람의 책도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시대는 갔고 열정적인 자기 계발을 통해 주어진 운명을 역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 역시 식었던 열정의 불씨에 바람을 불어 더 나은 나,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자기 계발을 하긴 하는데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기 계발 능력시험도 없고 자격증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자기 계발하는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시간 기록은 2020년부터 시작했고, 도구는 ATRAKER라는 앱(무료)을 이용하고 있다. 후배의 추천으로 시간을 기록해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3년째 기록하고 있다. 자기 계발 시간을 기록하면 좋은 점을 3가지만 다루어 보겠다. 


첫째, 합리화를 할 수 없다. 가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으로 열심히 자기 계발을 했다고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달의 시간과 이번 달의 시간을 비교해보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덜 했는지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지난달보다 많이 했으면 칭찬을, 못 했으면 반성을 할 수 있다. 아래는 2020년 독서 시간을 기록한 이미지다. 

1년 동안 595시간의 독서를 했다. 나름 괜찮았다. 이제 2021년 독서 시간을 보자. 

할 말이 없다. 1년 동안 100시간도 독서를 하지 못했다. 12월 31일 날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스스로에게 징계를 내렸고 반성을 했다. 2022년에는 2021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읽겠다고 다짐도 했다. 그럼 이제, 2022년 7월까지의 통계를 보자. 

1월 1일부터 7월 6일까지 78시간의 독서를 했다. 이대로라면 2021년보다 더 많이 할 것 같다. 하지만, 2020년에 비해선 턱 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시간을 기록하면 나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자기 계발을 위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 


셋째, 시간의 양에 따라 나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500시간 넘게 읽었던 2020년과 100시간도 읽지 못했던 2021년은 전혀 다른 삶이었다.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 열정과 자신감이 넘치고 영감도 많았던 해였다. 새벽 기상, 러닝, 등산, 글쓰기 등 다양한 자기 계발을 하는데 큰 저항이 없었다. 반면, 2021년에는 모든 게 귀찮았던 것 같다. 독서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소홀했다. 시간을 기록하지 않았다면 눈치채지 몰랐을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계발해도 변화되는 건 없어. 그냥 살자"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왕 자기 계발을 할 것이라면 시간을 꼭 기록했으면 좋겠다. 길을 잃었을 때, 나침반이 있으면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알고 올바른 방향으로 다시 나아갈 수 있다. 시간 기록은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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