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에 관심 갖기
내가 20대 때 후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이것저것 관심사가 많았다는 것이다. 하나만 제대로 해도 시간이 부족할 텐데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느라 정작 제대로 한 게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관심사가 많은 게 결코 좋은 게 아니라고 말이다. 그런데 자꾸 다양한 것에 관심이 가는 뇌의 신호를 막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젊은 사람들에게 다음 세 가지를 조언해 주고 싶다.
첫째, 무엇을 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관심을 갖고 있다면 일단, 가장 관심 있는 분야부터 그것만 제대로 해보자. 제대로 해보라는 것은 최소 2년을 말한다. 2년 동안 노력을 해서 무엇을 얻을 것인지 명확하게 인지하고 시도해 보는 것이다.
둘째, 해당 분야에서 나름 탁월한 스승을 만나 피드백을 받으면서 해 보는 것이다. 돈이 들더라도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반드시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피드백을 받지 않으면 그만큼 제대로 몰입하기가 어렵고, 내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가 없다. 이미 나의 길을 걸어간 사람으로부터 나의 실력을 정확하게 평가받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피드백을 받으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돈은 또 벌 수 있지만, 시간은 다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적당한 난이도의 도전을 해야 한다.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우면 지루하고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는다. 누가 당신에게 테스리스 게임을 하라고 했다. 그런데 난이도 1단계로 1시간 동안 계속하라고 하면 할 수 있겠는가? 두세 판만 하고 그만하고 싶을 것이다. 난이도가 점점 어려워져야 도전의식도 생기고 발전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나의 상황에 맞는 난이도를 알기 위해서는 스승이 필요하다. 그래서 둘째의 피드백은 필수다.
인간은 긍정적인 몰입을 통해서만이 실력을 향상할 수 있고, 진정한 행복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부정적인 몰입은 게으름, 권태, 나태함을 가져오며 불행한 삶을 살아갈 확률이 높다. 그런데, 한 가지에 제대로 몰입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관심을 가지며 시간을 보낸다면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불행함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 가지를 정하고 그것에 온전히 몰입하는 경험을 시도해 봐야 한다. 최소 2~3년 그렇게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 것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