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장인이 있다. 그는 다섯 번이나 본인이 원하는 회사에 입사 지원을 했고 결국 합격을 했다. 그런데 누가 봐도 대단한 회사에 취직한 그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입사 후 동료들을 보니 자신이 왜 합격했는지 납득이 안 된다고 느꼈다. 결국, 자신의 합격은 오로지 운이며 마치 스스로를 사기꾼이라고 인식하게 됐다. 그는 자신의 실력이 들통나는 것을 늘 두려워하며 회사를 다녔다. 심지어 자신이 그 회사에 다닌다는 것을 새로 알게 된 사람들이 몰랐으면 하는 마음까지도 들었다.
방금 이야기 한 사람은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인 '구글'에 다니는 사람이다. 그의 심리상태는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인지한 뒤 해결됐다. 그는 '가면 증후군'이었다. 경쟁이 심하고 높은 성과를 기대하는 조직에 속하는 경우 이런 증후군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자신이 기대한 만큼 성취를 하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한 방어기제라고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이러한 심리상태가 가면 증후군이라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심리상태가 지속되면 우울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충분히 실력이 있고 자기만의 영역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몰입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만약, 내가 위의 사례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면 이제부터 그러한 현상이 '가면 증후군'이라는 것을 인식하자. 그리고 나만 겪는 일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다고 생각하자.
다시, 구글 직원으로 돌아가자. 그는 자신이 '가면 증후군'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자신보다 뛰어다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분야를 피하고 남들이 관심 갖지 않는 분야를 파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 소리를 듣게 되었고 회사에서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축구에서도 11명이 전부 공격수가 될 수 없지 않은가. 공격수에게 좋은 공을 제공해 주는 사람이 되면 된다."라고 말이다.
'가면 증후군'은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한다. 적지 않은 한국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을 것 같다. 나라 자체가 경쟁이 심하기 때문이다. 경쟁이 심한 구조는 바꿀 수 없으니 내 심리상태를 바꾸자. 내가 어떤 상태인지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이다. 남들 시선 신경 쓸 시간에 내 인생길 개척하는데 몰입하자. 그게 가장 행복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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