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겨울 잠옷을 사서 입기 시작했다. 이번에 여름 잠옷도 마련했는데 잠옷을 입고 자면 좋은 점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1. Time to sleep
잠옷을 입게 되면서 무의식이 ‘이제 잘 시간이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잠을 자기 위한 준비들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뇌도 그것을 아는지 마음이 차분해지고 잠도 더 잘 오는 것 같다. 잠옷을 입는 행위 자체가 숙면을 위한 루틴의 출발임을 느낀다.
2. 선택 다이어트
잠옷이 없을 때는 티셔츠에 운동복 바지를 입었다. 외출복에서 평상복으로 갈아입을 때도 뭘 입지? 고민을 했었다. 잠옷을 마련하니 고민과 선택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만큼 뇌 피로도를 줄이지 않나 싶다. 하루 이틀이면 크게 영향이 없겠지만 1년이면 365번의 선택을 덜 하게 되는 것이니 나름 효용성이 있지 않나 싶다. 페이스북 창립자 주커버그도 매일 회색 티셔츠만 입는다. 의사결정 횟수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3. 편안한 느낌
잠옷은 확실히 같은 면이어도 제작 공법이 다른 것 같다. 최대한 가볍게 만들고 극강의 편안함을 위한 노력을 느낄 수 있다. 잠옷을 입고 나서 왜 이제야 입었을까 할 정도로 편안하다. 호텔 시트와 이불을 감싸고 자는 기분이다.
4. 높은 구매 만족도
나이가 들수록 소비에 인색해진다.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소비하지 않으려는 것도 있지만, 소비 실패에 대한 주저함도 한몫한다. 그런데 잠옷과 같은 품목은 실패 없는 소비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투자다. 편안한 잠옷은 숙면을 돕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준다. 이는 생산성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내가 구매한 잠옷은 MUJI사의 잠옷이다.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