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가 이제 2학년이 됩니다.
외국에서 살다 와서 한글이 늦었는데 이제 혼자서 만화책을 읽습니다. 기특합니다.
저는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는 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먼저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 줍니다.
도서관에 자주 데리고 가서 흥미 있어 보이는 책을 고르게 합니다. 그 책을 읽든 안 읽든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냥 옆에 앉아서 제가 읽고 싶은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집에 가자고 하면 그때 일어납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아이가 원하는 간식을 사줍니다.
신호-행동-보상을 적용한 습관 만들기입니다.
책이 많은 곳을 가면 책을 고르고 읽게 됩니다. 그리고 맛있는 간식을 먹으면 도서관에 다녀온 기억이 긍정적이게 됩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을 잘 보이는 곳에 두면 읽지 말라고 해도 알아서 읽습니다.
읽는 모습을 보고 물어봅니다.
“어떤 내용이야?” “재밌어?”
아이가 책 내용을 말해주면 그 주제로 대화를 나눕니다. 그렇게 몇 번 하다 보면 아이는 책을 통해 타인과 대화하는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임계점이 지나게 되면 자발적으로 읽을 수 있는 ‘읽기 독립’ 상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100번 읽으라고 소리치고 강요해 봤자. 그때뿐입니다. 정서가 안정되고 좋아야 인지적인 것도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이가 책에 몰입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적절한 환경을 제공해 주면 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가슴 뛰는 내일, 품격 있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