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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Nov 04. 2019

강의를 들으면 좋은 점 6가지

살면서 들은 강의들을 돌아보며

지금까지 살면서 초, 중, 고, 대학교 수업 외에도 자발적으로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으로 수많은 강의를 들어왔다. 내가 들었던 강의들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어떤 점이 좋았는지 6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아래에 해당 되시는 분들이 읽으시면 좋습니다.

삶의 목표를 찾고 싶으신 분
깊은 영감이 필요하신 분
저비용 고효율의 변화를 원하시는 분
인생의 스승(귀인)을 만나고 싶으신 분


1. 강사들의 경험과 지식을 짧은 시간에 전수받는다  

   강의를 하는 분들은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년을 한 분야에서 몰입한 분들이다. 삶에서 깨달은 지혜와 고군분투하며 배운 지식, 노하우를 갖고 있는 분들이 최소 10시간 이상 준비한 노력과 정성을 1~2시간 동안의 강의를 통해 접할 수 있다. 10년 전만 해도 돈을 내고 직접 가서 듣거나 온라인에서 구매해서 들어야 했지만, 최근에는 유튜브나 K-MOOC 같은 플랫폼으로 대중적으로 유명한 강사들의 강의부터 대학 강의까지 무료로 불 수 있게 되었다. 최근 K-MOOC를 통해 대학원에서 이상심리학 강의를 하신 최기홍 교수님의 '현대인을 위한 감정의 심리학'을 무료로 수강하고 있다. 학교를 졸업해도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배우고 싶은 것을 언제, 어디서나 배울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접근성이 좋은 강의로 배우다가 심화하고 싶은 주제는 책으로 공부하면 된다. 강의는 강사들이 책에 있는 내용 중에 핵심을 요약해서 짧은 시간에 전달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흥미 있게 집중해서 들을 수 있다.


2. 나를 찾는 과정이다

   강의는 오랜 시간 해당 분야에 대해 지식을 습득하고 연구해 통찰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강의를 들어도 내가 잘 몰랐던 것을 알려주기 때문에 지적 자극이 된다. 관심 없던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고 새로운 개념과 가치들을 발견하게 된다. 대학교 3학년 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나 자신에 대한 정체성의 불명확성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마침, 후배가 좋은 세미나가 있다고 해서 속리산 인근에 있는 연수원에 갔다. 공기도 맑고 자연도 아름다웠다. 강의가 시작됐는데 알고 보니 다단계 세미나였다. 나는 실망했고, 후배가 원망스러웠지만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무슨 이야기를 하나 들어보기로 했다.

    첫 번째 강좌는 사업 소개에 대한 강의여서 집중하기 어려웠고, 두 번째 강의는 변화, 동기부여에 대한 강의였다. 강사는 해당 업계에서 나름 성공한 사람이었고,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열변을 토했다. 50분 간 집중해서 들었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강사는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하루에 최소 15분 독서를 해보라고 권했다. 시험을 위한 교과서만 보던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나는 그 세미나를 다녀오고 큰 결심을 했다. 한 학기 휴학을 하고 다단계를 해보자가 아니라 독서를 해보기로 말이다.

    마침, 대학 도서관에서 사서 알바를 뽑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지원을 했다. 합격을 했고, 한 학기 동안 도서관에서 일을 하며 빡세게 독서를 해보기로 한 것이다. 업무 외 시간은 오로지 독서만 했다. 퇴근을 하고도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보며 하루를 보냈다. 처음 봤던 책은 나폴레옹 힐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국일미디어>이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탐독했다. 6개월 간 2일 1독을 한 것 같다. 그때 봤던 책들 덕분에 나는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명확히 알게 되었다. 비록 다단계 세미나 강의였지만, 그 안에서 나를 변화시킬 자극제를 만난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립학교 기간제 교사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아버지께 알려드렸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내가 교사가 되는 것을 반대하셨다.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를 더 하기를 바라셨다. 나는 혼란스러웠지만, 학교에 출근했다. 늘 아버지를 존경하고 말씀을 잘 듣고 살아와서 그런지 마음 한편이 불편했다. 마침,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한 코치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고, 코치님께 코칭을 받게 되었다. 몇 차례 대화를 나누고 나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선택도 내가, 책임도 내가


    나는 이 단순하고도 강력한 개념을 코치님과의 대화를 통해 인지하게 된 것이다. 코칭 이후로 나는 아버지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사라졌고, 나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갔다. 오히려 아버지와 더 잘 지내게 되었다. 코치님의 강의를 듣지 않았다면 코칭을 받을 생각도 깨닫지도 못했을 것이다.  


3. 귀인을 만나다

    살면서 닮고 싶은 인물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하지만, 정규 교육 과정과 대학을 졸업하면 담임선생님, 주임교수님과 같은 분들을 더 이상 만나기가 어렵다. 새로운 스승(귀인)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강의를 듣기 위한 노력을 하면 스승(귀인)을 만날 수 있다. 유튜브가 활성화되기 전에는 오프라인 강의를 많이 다녔는데, 책 <꿈꾸는 다락방>의 이지성 작가부터 개그우먼 조혜련, 자기 계발 기업 '크레벤', 코칭 기업 'Fly group', <정의란 무엇인가>의 마이클 샌들 교수 강연 등 기회만 있으면 강의를 들으러 다녔다. 모두 나에게 귀한 스승이 되어 주었다. 육아를 하다 보니 오프라인 강의는 가기가 힘들어졌고, 대신 유튜브와 TED를 통해 강의를 듣게 되었다. 유튜브에서 전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님의 강의를 보게 되었고 교수님께서 쓰신 책 <심연, 21세기 북스>을 보고 깊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교수님의 강의와 책을 꾸준히 보고 있다.   

천재들은 다른 이들이 만들어놓은 밤하늘의 별을 찬양하거나 그 내용을 암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심연 속에 감춰져 있는 이야기를 용기 있게 말한다. 그들은 자신의 내면에서 발견한 희미한 빛조차도 결코 무시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생각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빛은 모두 숭고하다. 내가 축하해야 할 대상은 나와 무관한 신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바로 나 자신이다. 자신의 생각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심연에서 우러나오는 나만의 유일한 임무를 찾아내는 자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심연, 배철현, 21세기 북스, p.32~33>   

     교수님의 강의가 아니었다면 책을 통한 깊은 울림의 가르침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일면식도 없지만, 그분은 이미 내가 닮고 싶은 스승이자 귀인이시다. TED는 전 세계 수많은 위대한 이기적 이타주의자들을 알게 되는 전당이다. 하나 이상의 가치를 실현했거나 확장하기 위해 고도의 집중과 몰입을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4. 수업 기술이 향상된다  

    강의를 보다 보면 지루한 강의도 있고, 시간 왜곡 현상을 겪는 강의도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은 강의들은 강사들의 제스처, 말투, 도입방식, 지루할 때쯤 집중시키는 기술, 마무리 멘트, PPT 디자인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연구자의 자세로 다시 본다. 학생들이 자지 않고 끝까지 집중시키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에 강의를 잘하는 강사분들의 탁월한 강의 기술은 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유명 강사들의 스피치 기술을 정리한 책 <생각정리 스피치, 복주환, 천 그루 숲>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5. 내 인생에 꼭 필요한 말을 해준다.

    오프라인 강의를 들으러 가면 맨 앞자리에 앉는다. 대학교, 대학원 수업 모두 맨 앞자리는 내 자리였다. 대답할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대답도 했다. 앞자리에 앉아서 대답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한 번이라도 더 교수님(강사)과 눈을 마주치기 위해서다. 어차피 1:1 강의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1:1 레슨을 받는 느낌을 갖기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나도 수업을 할 때 앞자리에서 나를 말똥말똥 쳐다보며 대답을 잘하는 학생에게 아이컨텍을 더 하게 된다. 아이컨텍이 잦으면 강사의 말이 나에게 꼭 필요한 말을 해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에 집중도 잘 되고 내용을 더 잘 기억하게 된다.


6. 내 안의 거인이 깨어난다.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듣고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으면 강사라는 직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청중들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강사들은 마치 무대 위에서 신명 나게 춤을 추는 만능 엔터테인먼트처럼 보인다. 그래서 늘 내 마음 한편에는 학교 밖에서 강의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내가 열심히 만든 강의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영감을 주고 싶다. 훌륭한 분들의 강의를 들으면 잠자고 있던 내 안의 거인이 조금씩 깨어나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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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낯설고 특별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내가 경험한 모든 일에서 좋은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전 보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게 됩니다 
어제 보다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얻습니다
감사한 일이 많이 생깁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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