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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Nov 18. 2019

아침 일찍(6시) 일어나면 좋은 점 6가지

15일 동안 매일 아침 6시에 기상을 해보니

 38년 동안 살면서 꾸준히 아침 일찍 일어났던 기억은 없다. 항상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다. 그래서 학창 시절 때는 지각 왕이었다. 다행히도 고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 덕분에 지각하는 습관은 고칠 수 있었다. 그랬던 내가 2019년 11월부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로 했다. 목적과 목표 달성을 위해 글쓰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우선, 6시에 기상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다. 운이 좋게도 다른 분의 글을 읽다가 '알라미'라는 어플을 알게 되었고, 그 어플의 힘을 빌려 지금까지 6시 기상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까지 15일 차 6시 기상을 하고 있다. 보름간 6시 기상을 하면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아침 6시에 기상하면 좋은 점 6가지'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인스타그램 'valiant lobster'계정에 #6wakeup 해시태그로 사진을 올리고 있다

1. 나만의 힐링 시간

  나의 하루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면 바쁘게 걸어가는 많은 사람들이 보이고,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는 곳에서 하루 종일 일과 수업을 한다. 집에 오면 두 아이와 아내가 있기 때문에 나의 하루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의 연속이다. 그런 나에게 삶의 명확한 목적, 목표가 생겼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일과 육아를 하면서 내 시간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았다.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글을 써봤는데, 최소 1시간 이상 걸리는 글쓰기 작업을 완전히 몰입해서 하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결단을 내렸다. 아침에 1시간 30분 일찍 일어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우연히 한 방송작가님이 쓴 글에서 '알라미'라는 어플을 알게 되었다. 알람 시간이 되면 벨이 울리는데 미션을 수행해야 벨이 꺼지는 시스템이다. 30번 흔들기, 수학 문제 풀기, 바코드 찍기와 같은 미션을 해야 벨을 끌 수가 있는데, 나는 작가님이 썼던 바코드 찍기로 설정을 했다. 마침, 읽고 있는 책이 있어 책 뒷면에 있는 바코드를 등록하고 거실 소파 옆에 올려두었다. 알람을 끄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거실로 나와야 하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첫날 어렵지 않게 성공을 경험했다. 알람이 꺼지자마자 책을 펴서 한 장을 10분 간 읽었다. 작은 성취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평소에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못했던 명상을 해봤다. 혜민스님께서 만드신 '코끼리'명상 앱으로 명상을 했는데 다 하고 나서 평온한 마음과 뿌듯함, 성취감이 나를 감쌌다. 1시간 30분은 금방 지나갔고, 그야말로 성장을 위한 힐링 타임이었다. 일찍 일어나서 독서와 명상, 글쓰기를 하면 하루 종일 피곤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머리도 맑고 더 개운했다.


2. 작은 성취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나에겐 성취감을 안겨주고 있다. 항상 더 이상 늦으면 안 되는 시간대에 기상했기 때문이다. 샤워를 하고 옷을 입으면 나가야 할 시간이다. 밥 먹을 시간이 없어 아침은 늘 굶었다. 점심을 먹기 전까지 배가 고파 기력도 없고 집중력도 낮았다. 하지만, 6시에 일어나니 아침식사 말고도 다른 발전적인 일들을 많이 할 수 있게 되었다. 원하는 시간에 일어났다는 성취감과 더불어 다양한 성취감을 경험하게 되는데, <예술, 역사를 만들다> 독서 10분, 명상(감사합니다 1,000번 말하기) 15분, 감사일기 3가지 이상 쓰기 10분, 브런치 초고 쓰기 50분 이렇게 시간을 보낸다. 전에는 아침을 못 먹어서 늘 아쉬움과 배고픔으로 하루를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6가지 이상의 성취감을 경험하고 있다.  


3. 높은 몰입도

  6시에 일어나면 밖은 어둡고 조용하다. 특히, 우리 집은 극도로 조용하다. 전 날 저녁시간에는 느낄 수 없는 완전한 조용함을 경험할 수 있다. 마치, 동굴 속에 들어와서 나와 대화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새벽 시간은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다. 푹 자고 일어나서 개운한 상태와 조용한 환경이 어우러져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낮 시간에 비해 높은 몰입이 가능하다. 특히, 명상과 글쓰기는 무조건 새벽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좋은 컨디션 유지

  6시에 일어나더라도 수면시간을 줄이지는 않았다. 30대 중반까지는 괜찮았는데 30대 후반이 되니 절대적 수면시간이 필요했다. 최소 7시간을 자야 한다. 그래서 기존에는 12시 취침 7시 기상으로 했는데 이제는 시간을 당겨서 10시 취침 6시 기상으로 하고 있다. 물론 10시에 바로 못 자는 경우가 많으며, 11시 전에는 자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같은 7시간을 자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다. 12시가 넘어서 잤을 때는 아침에 일어나는 게 아주 힘들었다. 몸이 그야말로 천근만근이었고, 얼굴이 자주 부었으며 잘 잤다는 느낌도 갖기 어려웠다. 그런데 11시 전에 자보니 12시 이후에 잤을 때보다 몸이 가볍고, 얼굴도 붓지 않으며 숙면을 취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숙면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충분히 촉진되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수면 시간대는 밤 10시~새벽 2시다. 숙면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수면 주기 중 가장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수면 리듬을 조절하고 항산화 작용과 노화 방지 및 항암 작용, 혈압 및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면역력을 높이며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출처:네이버 건강백과 밤 10시~새벽 2시, 수면 골든타임을 지켜라>    

 면역력이 좋아져서 그런지 보통 목이 아프면 바로 감기가 왔고 약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3일만에 자연치유 되었다. 그래서 12월부터는 10시 취침, 5시 기상 목표로 해볼 생각이다. 10시에 자면 멜라토닌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고 5시에 기상을 하면 기존 1시간 30분의 시간 활용이 2시간 30분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안 할 이유가 없다.


5. 콘텐츠 소비자에서 생산자 되기

 내가 존경하고 닮고 싶은 이의상(단희 쌤)님은 매일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하시는데 10시에 취침해서 4시에 기상하고, 5시 30분에 회사에 도착해서 8시까지 콘텐츠를 기획하고 8시에 직원과 함께 촬영을 한다. 그렇게 촬영한 영상을 직원이 편집해서 오후 4~5시 사이에 업로드를 하는 것이다. 그분은 더 이상 콘텐츠 소비자가 되지 말고 생산자가 되라고 항상 말씀을 하셨는데 6시 기상을 하니 콘텐츠 거리가 생겼다. 브런치에는 '아침 6시에 일어나면 좋은 점', '명상을 하면 좋은 점', '감사합니다 1,000번을 하면 좋은 점', 아침밥을 먹으면 좋은 점' 등과 같은 주제의 글감이 생겼고, 유튜브와 인스타에는 매일 감사합니다 1,000번 말하기 명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예전에 '한국 타잔'이라는 채널에서 <6시 기상 후, 나에게 찾아온 5가지 변화> 영상을 보고 대리 만족과 "와 대단하다. 그런데 나는 못하겠다"라고만 생각했던 내가 6시 기상과 더불어 사람들에게 긍정적 자극을 주는 콘텐츠 생산자가 된 것이다.


6. 긍정적인 영향을 주다

  2주 전 오랜만에 친한 후배와 친구 이렇게 셋이서 만남을 가졌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최근 6시에 기상한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꾸준한 글쓰기와 감사 명상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고 후배는 깊은 관심을 보였다. 후배는 이직 고민 때문에 심리상담을 받을 정도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도움이 될까 싶어서 <될 일은 된다, 마이클 A. 싱어, 정신세계사> 책을 추천해 줬다. 다음 날 후배에게 추천해 준 책을 하루 만에 다 읽었고, 저자가 읽고 큰 자극이 되었다고 한 책도 주문했다고 연락이 왔다. 아무래도 6시에 기상해서 목표들을 달성하는 모습이 진정성 있게 느껴진 것 같았다. 그 이후로 서로 책을 읽고 좋았던 구절에 대해 공유하고 느낀 점을 나누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하루는 후배가 "형님 감사합니다. 1000번 말하기 계속하세요?"라고 물었다. "그럼, 오늘 13일째야"라고 답을 했다. 그러자 후배가 "저도 해볼게요"라고 하면서 휴대용 계수기를 구매한 인증 사진을 보내주었다. 덩달아 내 친구도 "그럼 나도 해봐야겠다"라면서 구매 인증 사진을 보내주었다. 오늘 아침 단톡 방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1,000번을 했다며 숫자 1,000이 찍힌 계수기 사진이 올라왔다.  

  나의 성장과 변화, 목적과 목표 달성을 위해 시작한 6시 기상으로 인해 주변 지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어서 아주 뿌듯하고 좋았다.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무식하고 단순하게 지속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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