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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밸류챔피언 Nov 22. 2019

과학적으로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는 3가지 방법

알츠하이머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고통스러운 질병입니다. 노화에 따른 신체 능력의 저하는 당연시 여겨지곤 하지만, 인지력 저하와 사랑하는 이들이 기억 속에서 차츰 지워지는 알츠하이머에 대해서는 적절한 준비나 대책이 전무한 경우가 많습니다. 알츠하이머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10%의 유병률을 보이는 신경학적 이상 증상인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큰 병으로,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발병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생활방식에 대한 연구가 그간 꾸준히 발표되었습니다. 밸류챔피언이 효과적인 알츠하이머 예방법 3가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알츠하이머는 무엇이고, 발병 원인은 무엇일까?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에 앞서, 우선 알츠하이머 원인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라는 인지 장애를 포괄하는 상위어로,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며, 다시 이를 불러오는 인간의 뇌세포가 빠른 속도로 손상되는 신경질환이며, 경과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비가역적 특징을 가졌습니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60~80%는 심각한 기억력 감퇴와 인지기능장애를 유발하는 중증도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의 의료 기술로는 알츠하이머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만이 가능할 뿐, 진행을 멈추거나 이를 되돌릴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은 속 시원히 규명해내지 못하였지만 발병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3가지 요인은 나이, 가족력, 유전적 돌연변이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알츠하이머는 60대 후반에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가족 중에 알츠하이머 환자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발병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소수의 사례 (5%)에서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알츠하이머의 발병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 알츠하이머를 유발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유전자 돌연변이 중 하나는 최근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기도 한 아밀로이드 전구단백질 (Amyloid Precursor Proteins, 이하 APP)의 돌연변이입니다. APP의 돌연변이에 의해 베타 아밀로이드42(beta-amyloid42)라는 펩타이드가 생성되고, 이 펩타이드가 쌓여 플라크가 형성되면 결국 뇌세포가 손상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형성된 펩타이드로 인해 알츠하이머는 심장병과 같은 기타 질환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연관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1. 규칙적인 운동과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 유지하기

다수의 연구 논문은 운동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직 확실한 연결고리가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알츠하이머 예방에 대한 연구 대부분이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습니다) 역학 연구, 중재 연구, 동물 실험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이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장애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증거가 상당수 확인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체 활동이 정상적인 인지기능을 가진 사람이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따라서 굳이 값비싼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하지 않아도 월 10만 원 전후로 이용할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하거나 퇴근 후 가벼운 산책 등의 일상 속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은 알츠하이머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2. 심장 건강 지키기

심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고,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생성된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고혈압과 동맥경화가 함께 나타났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즉 동맥 경직도가 심할수록 뇌병변 장애와 아밀로이드 플라크 등의 전형적인 알츠하이머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적정수준으로 관리하면 심혈관계 질환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절주도 모두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동맥경화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뇌 손상 조심하기

마지막으로 외상성 뇌 손상(이하 TBI)의 가능성을 줄이는 것도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TBI는 외상으로 인해 뇌에 손상을 입은 일반적인 상태를 의미하며, 중증 TBI는 뇌에 물리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중증 TBI는 치매 발병 위험을 2~4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치매 예방의 일환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TBI 방지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구체적인 행동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차에서는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탈 때는 헬멧을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히 지켜야 하는 상식과도 같아 보이지만, 사실 호주나 독일 등의 교통안전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안전벨트 미착용률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고령자는 계단에 난간을 설치하거나 화장실에 안전바를 설치하는 등 집안 곳곳에 낙상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안전한 이동을 위해 보행 보조기 등의 장비를 사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알츠하이머와 치매 대처하기

알츠하이머 환자가 호소하는 가장 큰 고통은 바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의 형태로 나타나는 우울증입니다. 특히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한 60대 이상 치매 환자의 30%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혐오 때문에 삶의 만족도가 떨어져 이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치매 환자도 있습니다. 물론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간병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 증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적절한 도움이나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도 부지기수이며, 이 경우 인지기능 감퇴가 가속화되고 삶의 질이 낮아져 치매 환자의 가족과 친구 등 주위 사람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친구나 가족이 알츠하이머 증상을 보이는 것 같다면 첫 번째는 우선 환자가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옆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유해야 합니다. 이는 조기 진단이 알츠하이머 증상을 관리하고 진행 경과를 늦추는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환자 본인이 개인 의료 보험을 들어놓은 경우라면 알츠하이머 치료비도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알츠하이머 환자와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좌절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환자가 건망증이 심해지고, 행동이나 기분상의 변화를 보인다고 해도 이를 묵묵히 지켜봐 줄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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