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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밸류비스 박혜형 Jan 26. 2023

혁신의 열쇠는 조직문화, 조직문화의 핵심은 DEI

DEI는 기업 생존의 필수조건 

평균적으로 다양성이 더 풍부해질수록 식물군락의 생산성은 더 높아지고,
 생태계는 더 많은 영양소를 보전하며 생태계의 안전성은 더 높아진다. 
..... 중략.....
식물의 다양성이 줄어들수록 토양의 침출에 따른 영양소 손실률이 더 높아지며, 이는 궁극적으로 토양의 비옥도를 떨어뜨려서 식물의 생산성을 더욱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 




생물학자 David Tilman의 「네이처 」에서 발표한 논문의 내용을 보면 서식하는 식문의 종이 다양할수록 생산성이 올라가고, 반대로 하나의 종만 서식하는 구역은 생산성이 현저하게 떨어짐을 보여준 연구입니다. 

생태계에서 다양성이 없으면 혁신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이는 비단 자연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에서 또한 적용되는 것인데요. 



No Diversity, No IPO



골드만 삭스는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업무와 증권업무, 투자관리, 기타 기관투자자들에게 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미국계 다국적 투자은행입니다. 골드만 삭스는 이사회에서 백인 남자로만 구성되어 있으면 IPO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는데요.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는 기업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며, 그런 회사와는 거래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지요. 




기업의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중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키게 한 것은 바로 세계적 다국적 투자관리 회사인 블랙록(BlackRock)의 Larry Fink 회장의 연례서한이 시발점이 되었는데요. 그는 2020년 초 자신이 투자한 기업들에게 ESG(Environment 환경, Social 사회, Governance 지배구조) 경영을 하지 않은 회사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한 내용입니다. 특히 그가 투자원칙으로 강조한 부분은 다양성입니다. 기업 이사회의 인종, 성별구성 현황뿐 아니라 다양성을 제고하는 방안에 대한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고, 이사회에 여성 이사가 존재하지 않는 기업은 투자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지요. 기업입장에서는 ESG경영을 하지 않으면 투자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다양성은 단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기업 존속에 필수가 되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도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이리 뜨거울 수밖에 없는 요인 중 하나인 것입니다.  웬만한 국내 기업들의 홈페이지를 한번 가 보시면 ESG 경영에 대한 안내를 볼 수 있을 것인데요, 한국의 기업들도 ESG경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시도하고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성은 조직생존의 필수조건 



기업에서 다양성은 이제 필수 조건이 되었기 때문에 조직에서 다양성을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조직 내 다양성의 실천은 포용성과 형평성을 함께 실천하는 것인데요. 

DEI (Diversity 다양성, Equity 형평성, Inclusion 포용성)는 급격하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계속 진화하고 개념입니다. 이 DEI를 고취하는 과정은 한마디로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면 안 된다" 규범을 사회화시킴으로써 더욱 안전한 교통 법규 체계를 만들어가는 것에 비유할 수가 있는데요. 이러한 개념들이 처음에는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 개념들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차별 없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DEI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조직 내 가이드라인을 통해 규범을 만들고 사회화시킴으로써 조직 구성원들이 더욱더 포용적 조직 문화에 놓일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적 합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도적 안전망이 우선되어야 하고, 교육은 그 제도가 자리 잡고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적극적 트리거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조직은 지속적으로 직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직원들이 느끼는 포용적 행동이 무엇인지를 찾아가야 할 것이 빈다. 포용적 문화는 조직 구성원들이 만드는 것으로 기업은 조직 구성원들이 포용적 문화에 대한 인식을 지속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DEI 도입을 위해서 우선 기업은 우리 조직의 다양성과 포용성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조직의 다양성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해야 하는 것인데요. VUCA(Volatility 변동성, Uncertainty 불확실성, Complex 복잡성, Ambiguity 모호성) 시대로 일컫는 오늘날과 같은 환경에서 직원 피드백은 조직의 의사결정에 더욱더 중요한 정보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Covid19 이후 비대면 상황이 많아지면서 조직 구성원들이 어떻게 소속감을 느끼고 있는지 조직과 리더는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포용적 행동은 어떤 것인지 인지하여 다양한 방법을 통해 포용적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리더는 세대차이와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구성원들을 포용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내가 생각할 때 좋은 것이 조직 구성원들에게 좋은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꼭 알아차려야 합니다. 

조직은 다양성과 포용성 수준을 파악하고 난 뒤 회사의 경영 목표에 적합한 DEI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조직은 다양성과 포용성 수준을 점검할 수 있도록 직원 경험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직원만족도 설문조사를 매해 실시할 것인데요, 직원 만족도 설문에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문항을 넣어 측정하는 것은 가장 손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조직은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해 직원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직접 알아보고 조직의 다양성 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죠. 이때 사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으로 가트너의 포용성 지숙의 7가지 항목을 기본으로 설문조사지를 구성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Gartner Inclusion Index (가트너 포용성 지수)는 포용에 대한 광범위하고 다면적인 정의를 활용하고 직원의 대표성에 대한 인식에 한 범주를 할애하여 관련 다양성 개념을 다루는데요. 이 포용성 지수를 활용한 설문 결과에서 직원들이 동의하는 정도가 클수록, 긍정적인 진술이 많을수록 조직은 더 포용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직 구성원들이 DEI와 관련된 질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정직하고 솔직한 의견, 생각, 느낌 및 제안을 제공하도록 권장하는 것은 다양성을 높이고 포용성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다양성과 포용성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할 시 반드시 익명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설문을 통해 다양성과 포용성 수준을 점검하는 것뿐만 아니라 조직의 문화를 함께 개선하기 위한 직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호칭제도부터 변경하고 52시간 근무제, 유연근무제 등의 스마트 워크, 자율 좌석제 등의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하는 등 많은 것들을 시도했습니다. 과거에 비해 일 문화와 관련된 많은 것들은 개선되었지만 관계문화는 좀 더디게 변해가고 있는데요. 그러나 ESG경영이 대두되면서 다양성은 기업 생존의 필수가 되어가며 더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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