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프리에이전트의 시대, 진정한 행복
가진 것에 만족하지 않는 자는
갖고 싶어 하는 것에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소크라테스-
프리에이전트가 되고 나서 직장인들을 만나면
“이야~~ 대표님이시네요, 용기 있는 결단 내리셨네요, 대단하세요, 자유롭게 자기 시간 가질 수 있어 부러워요, 멋져요!”
프리에이전트의 삶을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쉽지 않은 길을 들어섰군요. 초반에 자리 잡는데 쉽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나와야 되는 세상, 파이팅이에요!”
사람은 언제나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이 가득하다.
나 역시 직장생활을 하며 자유롭게 프리에이전트의 길을 걷고 계신 분들을 보면 부러워했고, 언젠가는 그 길을 가겠다는 막연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러다 여성으로 자연스레 경험하게 되는 임신, 출산, 육아의 문제에 건강이라는 큰 벽에 맞닥뜨리며 “나”라는 한 개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회사의 M&A, 본사 이전 등의 많은 경우의 수가 결국 나를 프리에이전트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물론 이 역시 나의 자발적인 선택이었고 나는 그 누구보다도 프리에이전트의 삶을 잘 살아갈 것이라 생각했다.
직장을 다닐 땐 직장만 나와 내가 프리에이전트로서의 계획한 일들이 제대로만 진행되면 나는 너무나도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계획했던 일들 석사 학위 취득, 책 출간, 저자 강연, 장기 프로젝트로 강의, 코칭 진행 등 물론 계획했던 일들이 하나씩 진행은 되었다. 그러나 그때 그 순간만 잠시 좋았을 뿐 그 기분은 쭉~~ 이어져 가지 못했다. 그리고 프리에이전트로 계획했던 일들 중 많은 것들이 계획대로 되지 않기도 했다. 새로운 출판, 기획 강연의 제안을 받고 미팅을 다하고 한참 다 구성한 상태에 계약이 엎어지기도 했고, 여러 군데 강의 제안서 요청을 받았으나 실제 강의로 연결되지 못한 경우도 많았고 건강상의 문제가 다시 나의 발목을 잡으며 항상 삶은 나의 예상대로만 흘러가지 않았다.
나의 건강과 육아에 좀 더 신경을 쓰고 work & life balance를 맞추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 나의 프리에이전트의 삶은 초반에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깨닫게 되기 시작한 것이 있었다.
나는 항상 ○○○ 해지면 행복할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회사를 옮기면, 승진을 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으면, 대학원을 졸업하면, 회사를 나오면... 등등. 역시 이러한 것들을 이루었을 때, 나는 엄청나게 행복했었다. 그런데 그 행복감은 오래가지 못하다는 것이었고 그 행복이 주는 선물로 인해 힘들 때도 가끔 있다. 그러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오랜 관심을 가지고 있던 행복에 대해 좀 더 깊숙이 공부하게 되었고 (긍정심리자본을 변인으로 논문 하나 씀), 자연스레 긍정심리학이라는 학문을 만나게 되었다. 긍정심리학의 이론을 빌어 본인의 생각하는 방향을 좀 더 잘 정리하는데 뒷받침이 되어 HERO 만들기 과정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15년의 조직생활을 하며 전문비서로 CEO 들을 보좌하는 업무와, 교육담당자로 직원들을 좀 유심히 관찰하는 편이었다. 비서 생활 7년 차 때 전문비서 강사로 소위 투잡을 하기 시작했고 교육 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듬해 조직에서 서비스 교육담당자로 발령을 받으며 사람들의 행복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유통회사에서 서비스 교육 담당자로 한 사업부문의 서비스 혁신 프로젝트를 맡은 본인은 직원들이 서비스를 잘 하려면 일단 직원들이 행복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직이 원하는 성과는 직원이 행복할 때 더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 프리에이전트의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 또한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개인의 심리적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사회적, 경제적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사람들에게 강의나 코칭 시 이런 질문을 던지면 성공한 사람이 다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얘기한다.
적어도 본인이 관찰한 바에 의하면 성공한 사람이 다 행복한 삶을 살지는 않았지만 행복한 사람들은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행복은 성공의 원인이지 성공이 행복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 설계를 할 때 반드시 행복을 먼저 추구하는 인생전략을 우리는 세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통해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미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히려고 노력했으며 매번 작심삼일을 반복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자기계발서의 내용들은 자기 의지가 강한 소수의 엘리트만을 위한 방식임을 알게 되었다. 본인은 엘리트가 아니어서 그런지 안타깝게도 잘 적용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긍정심리학은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미래보다는 현재가치를 두고 새로운 경험을 해 보라고 권유하는 대중의 방식임을 알게 되었다. 자기계발서가 "성공"학적인 관점이라면 긍정심리학은 "행복"학적인 관점이라 말할 수 있다.
대표님 말씀처럼 인생을 좀 길게 보고 인생설계가 필요한 것 같아요. 개인 코칭, 컨설팅을 시작하고 싶어요.
올 초 한 커뮤니티에서 만난 고객과의 인연은 이리 시작되었다. 의외로 나의 고객들은 30대 중, 후반의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직장을 잘 다니고는 있지만 여기서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지 자신의 앞으로의 삶은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30대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의외로 나와 같은 사람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다. 열심히 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좀 더 체계적으로 생각하고 정리하고 싶어 찾아오는 고객들이다. 그리고 회사 생활이 왜 힘든지 자신의 인생에 왜 비전이 없는지 하나하나 발견해 보고 찾아가다 보면 지금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고 반면에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고 프리에이전트의 길로 나설 준비를 하는 고객들도 있고 다양하다. 그런데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현재 대한민국의 프리에이전트의 길은 물질주의적 관점에서 굉장히 열악하다는 것을 알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얼마나 이 프리에이전트의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지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래 통계치의 자료가 100% 믿을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감안은 해야 한다고 본다. (출처: 중소기업청 조사 통계시스템)
대한민국의 일을 하고 있는 보통 성인이라면 아마도 완벽한 직장을 얻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그 직장을 얻고 지내다 보면 상상했던 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찬찬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이 (사회 경제적 위치의 인정, 권한, 보상 이러한 것) 성공이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이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행복을 제한하고 있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행복(幸福, Happiness)은 너무나도 주관적인 개념이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 만족을 느끼는 상태이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 성인들은 이제까지 너무 의미론적 Doing Well 에 초점을 맞춘 행복을 추구했다. 그래서 현재 대한민국에 힐링 바람이 불고 Feeling Well의 발란스를 맞춰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프리에이전트의 시대를 살아나가야 할 우리에게 가장 기본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지금 현재 자신이 가진 자원이 무엇이고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했을 때 행복감이 높은 지를 알아보려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지 않을까? 그리고 행복의 신화에서 빨리 벗어나야 할 때이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