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당신이 원하는 사랑 시
지난 토요일 오후
낯선 기운이 감돌더니 그 밤 진한 사랑이 왔다
사랑은 감기와 같다 하니 감기가 아니라 사랑이 온 것이다
얼음주머니를 옆구리에 끼어도 물주머니로 느껴졌으니
내 몸의 열기는 열대야 같았다
결국 그 열기에 두 손 들고
힘겹게 응급실을 찾았다
하지만
나의 감기는
아니
나의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사랑이 이런 건지
사랑이 정말 이런 건지
음식을 입에 담기가 무섭고 하늘은 노랗다
지금보다 기침이 거세지면
그 소리에 놀라 사랑이 달아날까
아니면
사랑에 지쳐 내가 달아날까
_성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