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패턴 959』에서 말하는 9-5-9는
9개의 큰 서사 패턴,
그 사이에서 변주되는 5개의 전환 양상,
다시 9개의 세부 변형
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이야기의 보편적 리듬 → 중간 단계에서의 변주 → 최종적 귀결”의 흐름을 보여주는 구조라고 이해할 수 있다.
첫 번째 9는 인류 서사에서 반복되는 기본 구조를 가리킨다.
출발 – 인물이 익숙한 일상을 떠나는 단계. (예: 『오디세이아』에서 트로이 전쟁 후 귀환 길에 오르는 오디세우스)
소명 – 새로운 사건이나 갈등이 인물을 끌어당기는 단계. (예: 『햄릿』에서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소명)
도전 – 인물이 직면하는 첫 번째 장애.
동료/조력자 – 인물이 관계를 맺으며 함께 길을 가는 단계.
적대자 – 인물의 욕망을 정면으로 가로막는 세력의 등장.
시험 – 인물이 반복적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과정.
전환 – 결심이나 관점이 바뀌는 순간.
위기 – 인물이 가장 큰 절망에 빠지는 순간.
극복/좌절 – 최종 도전에 대한 응답. 성공이든 실패든, 이야기는 여기서 첫 번째 큰 리듬을 완성한다.
이 다섯은 하나의 패턴이 다른 패턴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주다.
내적 변주 – 인물의 가치관이나 정체성이 흔들리며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된다.
외적 변주 – 세계의 조건이 바뀌어(전쟁, 재난, 사회적 변화) 인물이 새로운 선택을 강요받는다.
관계 변주 – 동료가 적으로, 적이 동료로 바뀌는 관계의 전환.
목표 변주 – 인물이 원래 원하던 것과 전혀 다른 욕망을 갖게 되는 전환.
세계관 변주 – 이야기를 지탱하던 기본 규칙 자체가 흔들리는 순간. (예: 카프카의 소설에서 법과 제도의 무의미함이 드러나는 지점)
이 다섯은 이야기의 흐름을 단조롭게 하지 않고, 예기치 않은 전환을 만들어내는 장치다.
마지막 9는 이야기의 귀결과 그 이후를 정리한다.
최후의 대결 – 모든 갈등이 집중되는 순간.
희생/결단 – 인물이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대가.
승리 혹은 패배 – 결말의 방향을 결정짓는 선택.
보상 – 사건을 겪은 결과 인물이 얻는 것(혹은 잃는 것).
귀환 –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전과 같은 일상은 아니다.
변화의 확인 – 인물이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장면.
새로운 질서 – 사건 이후의 세계가 어떤 상태에 놓이는가.
여운 – 독자에게 남겨지는 정서적·철학적 질문.
순환 –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는 장치.
이 두 번째 9는 독자가 이야기를 끝내고 나서도 기억 속에 남는 울림을 형성한다.
작가는 『서사패턴 959』를 공식처럼 외워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좌표로 활용해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가 지금 첫 번째 9패턴 중 어디에 있는가,
어떤 변주를 거쳐 두 번째 9패턴으로 이동하는가를 점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야기가 정체되거나 반복되는 것을 피하고, 리듬감 있게 전개되도록 조율할 수 있다.
『서사패턴 959』는 개별 사건의 배열이 아니라 이야기 전체의 호흡과 리듬을 보여주는 구조다.
첫 번째 9는 보편적 패턴,
중간의 5는 변주의 순간,
두 번째 9는 귀결과 울림을 정리한다.
세븐포인트 구조가 “어떤 인물이 어떤 사건을 겪고 어떤 인물이 되는가”를 보여준다면, 『서사패턴 959』는 그 이야기가 인류 서사의 보편적 리듬 속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 다음 장에서는 **「서사의 리듬과 구조 완성」**을 다룬다. 지금까지 살펴본 구조(세븐포인트)와 패턴(959)을 하나의 리듬으로 통합하여, 작가가 어떻게 ‘완성된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를 설명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