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연재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해

by 이다유

이 연재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한 글이다.


소설을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사람, 글쓰기에 서툰 사람, 혹은 이미 몇 번 도전해봤지만 완주하지 못한 사람. 그 모든 사람을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창작은 생각보다 많은 단계를 요구한다. 막연한 상상 하나를 떠올리는 것에서 시작해 인물을 만들고 사건을 설계하고 세계를 구축하며 전체 흐름을 조율해야 한다. 이걸 한 번에 해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처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이 연재는 ‘단계별로,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크게 네 개의 흐름으로 나뉜다.





1. 인물 – 이야기의 심장


이야기의 출발은 언제나 사람이다.


이 연재는 인물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한다. 욕망과 결핍, 트라우마, 세계관, 관계의 그물망 안에서 한 명의 인물이 어떻게 서사의 원동력이 되는지를 탐색할 것이다. 특히 이 파트에서는 드라마티카 이론을 적극 활용한다. 드라마티카는 인물을 네 가지 기능으로 나누고 전체 구조 속에서 각각의 인물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분석하는 이론이다. 어렵지 않게 풀어갈 테니, 복잡해 보여도 천천히 따라와도 괜찮다.





2. 사건 – 이야기의 뼈대


인물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사건이 발생한다. 갈등과 위기, 전환점과 절정. 이야기를 이야기답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이 파트에서는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 갈등이 어떻게 구조화되는지, 크고 작은 사건이 어떤 리듬을 만들며 이야기를 끌고 가는지를 다룬다. 사건을 설계할 줄 안다는 건 곧 서사에 힘을 싣는 능력이다.





3. 공간 – 세계의 설득력


사건은 어디서든 벌어질 수 있지만, 좋은 이야기는 언제나 ‘필연적인 장소’를 갖는다.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고 사건의 가능성을 확장하며 상징과 주제를 담는 그릇이 된다. 이 파트에서는 공간을 설정하는 법, 세계관을 구축하는 방식, 그리고 상징으로서 공간이 작동하는 원리를 살펴본다.





4. 서사 – 모든 것을 연결하는 구조


인물과 사건과 공간이 갖추어졌다면, 이제 그것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해야 한다. 서사란 그 흐름이다. 이야기의 리듬이자 구조다. 이 파트에서는 헐리우드 작법가 폴 치틀릭의 세븐포인트 구조를 중심으로, 고전적인 기승전결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을 다룬다.


또한 방현석의 『서사패턴 959』를 참고해 한국적 맥락에서도 유효한 구조화의 방식을 함께 고민해본다.





그리고…


각 파트 마지막에는 직접 실습할 수 있는 섹션이 있다. 인물 시트 작성, 사건 구조도, 공간의 위계 설계 등등. 이론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쓰면서 익히고, 익히며 나만의 방식으로 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이 연재는 완성된다.


나는 이 글을 ‘이론서’가 아니라 ‘길잡이’로 쓰고 있다.


모든 사람이 같은 길을 걷지 않기에, 이 글은 정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방향을 제시한다.


어디로든 쓰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함께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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