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들은 앨범(8)- 스래쉬메탈

2017년 5월 30일

by 초록 라디오

2017년 4월까지 재미있게 들은 앨범 몇 개를 적습니다.


Mors Principium Est - [Embers Of A Dying World]

Battle Beast - [Bringer Of Pain]

Kreator - [Gods Of Violence]

Overkill - [The Grinding Wheel]

Sepultura- [Machine Messiah]

Six Feet Under - [Torment]

Deep Purple - [Infinite]

Havok - [Conformicide]


Havok - [Conformicide]

레이블
센추리 미디어(Century Media)


멤버
데이비드 산체스(David Sanchez) 보컬, 기타
리스 스크럭스(Reece Scruggs) 기타
닉 센치엘로스(Nick Schendzielos) 베이스
피트 웨버(Pete Webber) 드럼


수록곡
① ‘F.P.C.’
② ‘Hang ′Em High’
③ ‘Dogmaniacal’
④ ‘Intention To Deceive’
⑤ ‘Ingsoc’
⑥ ‘Masterplan’
⑦ ‘Peace Is In Piece’
⑧ ‘Claiming Certainty’
⑨ ‘Wake Up’
⑩ ‘Circling The Drain’


안녕하십니까. ‘아름다운 음악’의 홍희철입니다.

지난 3월 미국 스래쉬메탈(Thrash Metal) 그룹 하복(Havok)이 4집 [Conformicide]를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이 앨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중금속음악의 기자이신 최정섭씨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최정섭입니다.


‘아름다운 음악’이 새벽 5시에 하는 생방송 프로그램인데, 피곤하지 않으신 지요?


평소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을 해서 괜찮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다행입니다.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하복이라는 그룹에 대해 짧게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예, 하복은 2004년 결성한 미국 스래쉬메탈 그룹입니다.

4인조이고 이번에 4집을 발표했습니다.

스래쉬메탈에 대해 짧게 말씀드려도 될까요?


예, 그러시죠.

짧게 부탁드립니다.


스래쉬메탈은 1980년대 초반 시작되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 절정기를 구가했습니다.

많은 밴드와 많은 명반이 출현했던 시기입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내외적인 요인이 겹치며 흐름이 한순간 꺾이게 됩니다.

이름 있는 그룹 몇 팀만 남게 되면서 장르가 암흑기에 들어갑니다.

스래쉬메탈이라고 이름만 남아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 레트로(Retro) 스래쉬메탈라고 해서 스래쉬메탈 부흥의 씨앗이 틉니다.

스래쉬메탈의 새로운 흐름이 생기기 시작한 겁니다.

2000년대 들어 흐름의 강세가 강해집니다.

그동안 모습을 감추었던 밴드가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가 하면 스래쉬메탈 장르를 이끌겠다는 포부로 새로운 그룹들이 나타났습니다.

이전의 영광을 되찾기에는 부족함이 많지만 스래쉬메탈은 지금도 활발하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하복 또한 2000년대 스래쉬메탈 흐름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밴드입니다.


하복까지 두루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하복의 이번 앨범으로 초점을 맞추었으면 합니다.

이번 앨범에서 눈여겨볼 점은 무엇인지 알려주시겠습니까?


먼저 멤버 교체가 있었습니다.

베이스가 교체되었습니다.

마이크 레온(Mike Leon)이 나가고 닉 센치엘로스가 베이스로 들어왔습니다.

닉 센치엘로스는 서팰릭 카니지(Cephalic Carnage)와 잡 포 어 카우보이(Job For A Cowboy)의 멤버이기도 합니다.


말씀 중 죄송하데, 그럼 현재 밴드 3군데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뜻인가요?


그렇습니다.

3군데인데 그중 잡 포 어 카우보이하고 하복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눈에 띄는 점은 레이블의 변화입니다.

캔들라이트(Candlelight)에서 이번 4집 [Conformicide]부터 센추리 미디어로 옮겼습니다.


큰 틀에서 두 가지 변화를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럼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살을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베이스로 닉 센치엘로스가 들어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의 가입은 하복에 많은 영향을 끼친 듯합니다.

3집 [Unnatural Selection]까지 하복의 음악은 스래쉬메탈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고 하는 게 맞을 겁니다.

제가 보기에 하복은 스래쉬메탈 하나만 보고 달려온 그룹입니다.

최고의 스래쉬메탈 그룹이 되겠다는 목표를 두고서 말입니다.

이들의 노력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워브링어(Warbringer),

톡식 홀로코스트(Toxic Holocaust),

이바일(Evile),

수어사이덜 엔젤스(Suicidal Angels),

뮤니서펄 웨이스트(Municipal Waste),

바이올레이터(Violator),

감마 봄(Gama Bomb) 같은 밴드보다 한 발 앞서 있었습니다.

전설급에 있는 선배들과 제대로 겨룰 수 있는 위치까지 거의 올라와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4집으로 입증해주기를 바랐습니다.

왜냐하면 하복은 모범생 같은 그룹이었기 때문입니다.

앨범 낼 때마다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느껴왔습니다.

이 정도면 머지않아 주연급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래쉬메탈 문법에 충실했다고 보는 3집 [Unnatural Selection]에서 보컬 데이비드 산체스의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이전까지 하복에서 보컬이 약하지 않은가 생각이 들었는데, [Unnatural Selection]이 아쉬움을 단번에 날렸습니다.

발전이 이어지며 하복의 견고함을 더욱 탄탄해졌습니다.

신보를 기다리면서 기대를 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4집에서 폭발을 해주었으면 했습니다.


폭발이라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기대감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기대주에서 벗어나 장르를 이끄는 밴드가 되어주었으면 싶었습니다.

노력이 결실을 맺었으면 했습니다.

3집 [Unnatural Selection]에 심은 도화선이 이번 앨범에서 폭발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는 뜻입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레이블 변동도 고무적이었습니다.

캔들라이트에 견주어 센츄리 미디어는 규모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센추리 미디어는 헤비메탈계에서 메이저 급 레이블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규모뿐 아니라 활동에서 이전보다 도움을 더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속 레이블로 센추리 미디어나 뉴클리어 블래스트(Nuclear Blast)라 하면 헤비메탈 쪽에서 일단 한 수 먹고 들어간다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외부 조건이 일단 안정된 셈입니다.


어떤 앨범인지 저도 궁금합니다.

말씀에 앞서 정리해보면, 하복은 3집까지 짤 쌓아 올렸다는 뜻이 됩니다.

정상까지 머지않은 밴드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외부 조건이 잘 갖춰져 있고요.

이번 결실이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남아 있습니다.

아, 결론을 듣기 전에 올라와 있는 청취자분들의 의견을 소개하겠습니다.

1047님이 이렇게 이른 시간 하복의 이름을 듣다니, 어리둥절합니다 글을 남기셨고요.

5627님은 얼른 하복 음악 틀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하셨습니다.

8619님께서는 스래쉬메탈하면 메탈리카 아닌가요? 하복은 처음입니다 하고 사연을 보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1392님이 닉 센치엘로스, 대단한 친구입니다 하고 하복의 베이시스트를 언급해주셨습니다.

사연 감사드립니다.

그럼 최정섭씨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이어주시죠.


4집이 나온 건 2017년, 베이스가 교체된 건 2015년, 레이블 변화는 2013년, 3집이 2013년입니다.

저는 베이스가 교체된 2015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온라인에서 이들의 영상을 찾아봅니다.

3집 [Unnatural Selection]으로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이들의 현 모습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사운드가 좀 변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떠올리면 그때가 2015년 말인 듯합니다.

음악이 달라진 게 아닌가 의문이 들었고 낯선 인물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복은 스래쉬메탈 문법에 충실한 그룹이었습니다.

변화도 범주 안에서 시도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계단을 걷고 있었습니다.

뭔가 다른 것이 느껴졌을 때 원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익숙함에서 벗어났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4집 [Conformicide]를 손에 쥐었습니다.

3집에서 보컬 데이비드 산체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데이비드 산체스는 과거로 돌아간 듯합니다.

자신의 장기인 호흡 조절을 살리지 못하고 고음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신경 쓰다 보니 음악이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귀에 거슬리게 쥐어짜는 보컬은 스래쉬메탈의 한계로 대두된 지 오래고,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는 문제입니다.

하복은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생각했는데, 이번 앨범에서 한계가 다시 드러났습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약점을 극복하고 도약하겠다 생각했던 그룹이었는데 제자리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매우 아쉽습니다.

베이스 닉 센치엘로스의 가입도 이 앨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생각합니다.

4집은 하복 앨범 중 가장 이질적입니다.

기존 스래쉬메탈 문법에서 벗어난 부분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특히 닉 센치엘로스는 재즈 음정을 바탕으로 하복 음악의 틀에 손을 댔습니다.

4집 [Conformicide]의 첫 번째 곡 ‘F.P.C.’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메가데스(Megadeth)가 생각날 만큼 기존 하복의 멜로디, 리듬과 차이를 보입니다.

데이비드 산체스의 보컬 역시 이 노래에서 안쓰러울 지경입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은 대체 이런 분위기이었습니다.

기대와 달랐습니다.

하복과 생각이 달랐을 수도 있습니다.

하복은 그들 나름대로 닉 센치엘로스의 가입을 기회라 생각하고 노선의 변화를 꾀했으며 그것을 이번 앨범에 담아낸 것이라고 봅니다.

그들은 이번 시도를 최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족할 수도 있고요.

그러나 저는 생각을 달리 합니다.

시도는 당연히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의 방향이 어디고, 정도가 얼마만큼인지도 중요한 것입니다.

하복의 이번 변화를 애니멀즈 애즈 리더스(Animals As Leaders) 같은 괴물 밴드에 적용하면 당연하고 평범한 것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런 음악을 해왔던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하복은 하복 나름의, 하복에 어울리는 음악이 있는 겁니다.

그것을 좋아하는 팬들이 존재하고요.

변화를 꾀하려 했다면 공개적으로 노출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알리지 않았습니다.

닉 센치엘로스의 가입에 눈치를 채었어야 했을 겁니다.

결론으로 하복은 방향을 잘못 잡았습니다.

팬들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습니다.

4집 [Conformicide]은 이도 저도 아닌 앨범이 되었습니다.

스래쉬메탈에 정진하겠다는 것인지, 박자 쪼개기를 즐기는 테크니컬 밴드가 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방향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복의 이번 앨범에 실망이 큽니다.


하복의 4집 [Conformicide]에 대해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보컬과 베이스의 예를 드시며 앨범 평가를 내려주셨습니다.

저도 3집 [Unnatural Selection]을 좋게 들어서 기대가 컸는데, 이번 앨범에 대해 주저하게 되네요.

의견이 여럿 달렸습니다.

9210님이 제대로 듣고 한 말인가요 의문을 제시해주셨습니다.

7535님은 이래저래 하복의 앨범이 기대됩니다 의견을 주셨습니다.

8549님께서 언제 적 스래쉬메탈입니까, 언급하신 애니멀즈 애즈 리더스 같은 젠트 밴드나 해주세요 하셨습니다.

이제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오늘 ‘아름다운 음악’은 미국 스래쉬메탈 그룹 하복의 4집 [Conformicide]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중금속음악의 기자이신 최정섭씨와 함께 했습니다.

최정섭씨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끝 곡으로 하복의 2017년 4집 [Conformicide]에서 ‘Hang ′Em High’를 골랐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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