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빌보드(Billboard) 홈페이지를 방문합니다.
거기서 빌보드비즈(Billboardbiz)로 들어가 공연 흥행 순위(Boxscore)를 봅니다.
순위(2017년 6월 22일 현재)를 보다가 신스팝(Synth-Pop)의 터주대감 디페쉬 모드(Depeche Mode)를 발견했습니다.
2017년 3월 14집 [Spirit]를 내놓고 유럽 공연을 펼치는 중이었습니다.
호기심에 개수를 세어보니 17개이었습니다.
공연 흥행 순위 100위권에 17차례 들었다는 뜻입니다.
좀 더 알고 싶어 자료를 정리해 표로 만들었습니다.
40일 안 되는 기간에 유럽 12개국 18차례 공연을 펼친 결과입니다.
1. 우선 관객이 61만 명입니다.
61만 명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잘 가지 않습니다.
얼마 전 경기도 화성시 주민등록인구가 60만 명을 돌파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평균 관객 수로 보자면 한 번 공연 당 34,095명이 입장한 셈입니다.
3만 명이면 잠실야구장이 꽉 차고 4천 명이 남는 인원입니다.
다시 말해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 베어스가 13경기 연속 매진사례를 기록해야 나오는 관객 수입니다.
2. 입장 수익은 더 엄청납니다.
4천600만 달러, 환율 1,200원 적용해 우리 돈으로 558억 원입니다.
18번 공연에 558억 원을 거두어들인 겁니다.
웬만한 중견 중소기업 1년 매출에 해당하는 액수를, 그것도 한 달이라는 단기간에 벌어들였습니다.
이것도 역시 공연 한 번 당 매출을 따져보면 31억 원이 나옵니다.
558억 원이라고 해서 채감이 안되었는데, 하루 매출이 31억 원이라는 사실에 억 소리가 납니다.
3. 여기서 놀라면 성급한 겁니다.
2017년 5월 5일 시작한 디페쉬 모드의 ‘Global Spirit Tour’가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오릅니다.
유럽 공연(2017년)
6월 18일- 6월 29일: 6번
7월 1일- 7월 23일: 10번
미국 공연(2017년)
8월 23일- 8월 30일: 4번
9월 1일- 9월 30일: 14번
10월 2일- 10월 27일: 12번
유럽 공연(2017년)
11월 15일- 11월 30일: 8번
유럽 공연(2018년)
1월 11일- 1월 31일: 7번
2월 2일- 2월 11일: 5번
남미 공연(2018년)
3월 11일- 3월 27일: 7번
디페쉬 모드 홈페이지에 올라온 일정만 이 정도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관객과 입장수입을 기록할지 가늠이 안 됩니다.
몇 년 전 본 조비(Bon Jovi)의 매출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2008년: 2억 1,000만 달러
2010년: 150만 명, 1억 4,600만 달러
2013년 상반기: 평균 2만 5천 명, 1억 4,200만 달러
입이 떡 벌어지는 수치입니다.
1억 달러면 우리 돈으로 1천200억 원에 이릅니다.
디페쉬 모드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2017년 상반기: 평균 3만 4천 명, 4천600만 달러
한 달 남짓 공연한 결과인 탓에 대비가 안 되지만 2017년 후반기에 가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디페쉬 모드의 파급력이 이 정도 일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평균 관객 3만 명에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이들의 음악을 듣습니다.
가물가물한 게 적응이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디페쉬 모드의 2017년 14집 [Spirit]에서 ‘Where′s The Revolution’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