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sryche:Walk In The Shadow

2017년 6월 22일

by 초록 라디오

퀸스라이크(Queensryche), 미국 시애틀 출신의 헤비메탈 밴드입니다.

총망 받는 신예로 출발해 승승장구했습니다.

1988년 3집 [Operation: Mindcrime]과 1990년 4집 [Empire]로 음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최강자 자리에 올라 권세를 누렸습니다.

쉽게 내려오지 않을 거라 보았습니다.

[Operation: Mindcrime]과 [Empire]가 대단한 앨범이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평생의 역작이 거푸 나왔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성기 시절 퀸스라이크는 압권이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권불십년(權不十年), 권세는 10년을 가지 못한다 했건만 퀸스라이크의 위세는 5년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1994년 5집 [Promised Land]부터 서서히 힘을 잃어갔습니다.

2000년대 이들의 모습은 떠올릴 게 얼마 없습니다.

있어도 부정적인 것뿐입니다.

불화,

불신,

탈퇴,

고소,

항소,

결별.

멤버 간의 갈등은 밴드 소유권을 둘러싼 권리 다툼으로 번졌고, 너덜너덜하게 명예가 훼손되고서야 마무리되었습니다.

한쪽은 모든 것을 잃고 난 뒤 화해할 수 있다며 뒤늦게 손을 내밀며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다른 한쪽은 권리를 챙겼음에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이름만 퀸스라이크지 음악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야심 차게 내놓은 2013년 14집 [Queensrÿche]와 2015년 15집 [Condition Hüman]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몇 년의 꼴사나운 다툼에도 떠나지 않고 기다린 이유는 퀸스라이크를 향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쌓인 근심을 털어내고 다시 퀸스라이크의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쉽게도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습니다.

최대한 좋게 보려 해도 마음이 가지 않습니다.

라이브 영상을 보아도 시큰둥합니다.

이러려고 그런 난리를 피운 게 아닐 텐데 말입니다.


퀸스라이크는 예전의 영광으로 먹고사는 과거의 밴드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갈등의 골이 너무 깊었습니다.

이제 와서 후회한 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한쪽과 다른 한쪽, 모두 패배자입니다.

수습할 시간은 이미 지난 듯합니다.


퀸스라이크, 멋있는 밴드이었습니다.

멋쟁이 시절 퀸스라이크의 1986년 2집 [Rage For Order]에서 ‘Walk In The Shadows’를 듣겠습니다.

(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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