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음악 경험

송골매

인물

by 초록 라디오

1.

1997년 지구레코드에서 송골매 앨범 재발매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앨범을 몇 개 구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송골매 1집입니다.

1979년 나온 앨범으로 당시 여타 그룹사운드와 몇 가지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부분 락앤롤을 바탕으로 한 기타 위주의 음악을 했던 반면 송골매는 악기를 골고루 활용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냈고 가사에 우리말의 맛을 살리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유행을 타지 않는, 시간이 지나도 눈길이 가는, 송골매 1집이 그렇습니다.


이 앨범에서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가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978년 TBC 제1회 해변가요제 참가곡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상만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결정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송골매 1집입니다.



2.

송골매 1집이 나오고 40년 가까이 흘렀습니다.

2010년 앨범 [송골매 2010]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뜸합니다.

다를 어떻게 지낼까 해서 알아보니 두 명의 근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타와 보컬을 맡았던 배철수는 라디오 진행자로 1990년 3월부터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맡고 있습니다.

KBS 음악 방송 [콘서트 7080]과 종편 MBN의 [판도라]에서 진행자로 활동 중입니다.

그는 가끔 밴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2015년에 경향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구창모씨는 요즘 뭐하며 지내요?
“사업도 하면서 노래 부르러 행사도 다니는 것 같아요.
사실 그 친구도 (송골매 재결성을) 기다리고 있는 거죠.”

뭘요?
“송골매 재결성이요.
아주 늦기 전에 해보자고 같이 얘기는 했어요.
언제가 될진 모르겠어요.
일단 방송을 접어야 할 수 있으니까.
얼마 전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이 있었잖아요.
폴 매카트니가 42년생이니까 저보다 11살이 더 많아요.
‘그분은 70 넘어서도 하는데 우리가 너무 늦은 건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송골매가 재결성되면 옛 멤버들이 다 모이는 것인가요?
“그럼요.
세상을 뜬 친구도 있지만 나머지 멤버는 부르면 다 올 거예요.
일이 잘 풀려 송골매 모습을 다시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베이스를 맡았던 이태윤입니다.

조용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태윤은 친숙한 인물일 겁니다.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의 베이시스트가 바로 이태윤입니다.

송골매 베이스로 1987년 7집, 1988년 8집, 1990년 9집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1993년 조용필과 위대한탄생 멤버로 이름을 올립니다.

조용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그의 약력입니다.


- 위대한탄생 History

제5기 / 1993년-2003년 / 최희선(기타), 이태윤(베이스), 최태완(피아노), 이종욱(키보드), 이건태(드럼)

현재 / 2004년 - 현재 / 최희선(기타), 이태윤(베이스), 최태완(피아노), 이종욱(키보드), 김선중(드럼)


- 멤버 소개

Bass 이태윤

1979년: 가스펠밴드 에바다 멤버

1984년: 그룹 부활 창단멤버

1986년: 그룹 송골매 멤버

1993년-현재: 밴드 위대한탄생 멤버

평택대학교 실용음악학과 전임교수

서경대학교 평생교육원 특강교수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이사


이태윤은 앨범 녹음 연주자로 명성이 높습니다.

책을 펴낸 저자기도 합니다.

2009년 [이태윤의 베이직 베이스]와 2012년 [이태윤의 베이직 베이스 입문편]을 발표했습니다.


2013년 음악잡지 비굿(B.Goode)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태윤’이라는 이름에서 ‘조용필과위대한탄생’의 베이시스트라는 타이틀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조용필의 밴드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어떤 느낌을 가졌는지요?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의 영원한 우상이었던 조용필이라는 기타리스트 출신 뮤지션과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최고의 영광이었다.
그는 가수이기 이전에 탁월한 기타 연주자이자 작곡/편곡의 능력을 갖춘 최고의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는 물론 2000년대 이후, 그리고 지금도 여러 음반 크레딧에서 베이스 세션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심지어 아이들 댄스팝, 특히 스윗튠 스튜디오의 곡 크레딧에서도 만나게 되어서 꽤 놀랐습니다.
어떻게 해당 팀과 작업을 함께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특별히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세션을 펼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일렉트릭 베이스라는 악기의 특성상 다양한 스타일과 최신의 트렌드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의 아이들 팝 음악이 선율보다는 리듬을 중시하는 경향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중략)

현재까지 세션으로 참여했던 베이스 연주 가운데 스스로도 가장 만족스럽고 기억에 남는 세션이었다고 생각하는 곡을 3곡 정도 선택하고 이유도 이야기해주세요.
“첫 번째는 손무현 1집 수록곡 ‘시행착오’다.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과 의기투합하여 세션이 아닌, 밴드 멤버들처럼 동고동락하며 녹음했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는 이소라 1집에 담긴 ‘난 행복해’.
당시에 정말 열심히 세션했던 이 음반이 1백만장이나 팔렸다는 사실에 행복해 했다.
세 번째는 카라의 ‘미스터’.
댄스곡이 미디로 만든 건반, 베이스 소리 일색이었던 시기에 리얼 베이스 연주의 진수를 보여준 곡이었다고 생각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두 명의 송골매 멤버와 만났습니다.

계속해서 꾸준한 모습 보였으면 하고, 송골매 재결성도 응원합니다.




(참고자료)

경향신문, 2015년 6월 12일 기사

조용필 홈페이지

비굿 2호, Master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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