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1.
오디오 기기를 테스트하기 위해 오디오 파일, 즉 오디오 테스트 음원을 재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음악을 트는 수가 있고, 테스트만을 위해 제작된 오디오 파일 또는 레퍼런스 음반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오디오 파일 음반은 특정 회사가 특정 목적으로 악기, 음역대, 현장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소리의 재생을 최우선 목적으로 제작합니다.
음악의 완성도 이전에 악기의 배치와 입체감이 두드러져야 함은 물론이고 각 악기가 자기 소리를 갖고 스피커를 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오디오 파일은 오디오를 즐기는 사람들이 쓰는 방법으로 관련 음반이 꽤 많이 나와 있습니다.
꼭 테스트가 아니더라도 들어보면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오디오나 스피커를 바꾸는 날에만 꺼내는 앨범이 있습니다.
리처드 페이지(Richard Page)의 [Acoustic]과
로빈 맥켈(Robin McKelle)의 [Introducing Robin McKelle]입니다.
앨범 [Acoustic]은 새 기기가 얼마나 선명한 소리를 내는지를, 앨범 [Introducing Robin McKelle]로는 얼마나 풍부한 소리가 나는지를 확인합니다.
거창하게 테스트라고 했지만 그냥 음악 듣기에 불과합니다.
좋아하는 앨범 듣고 싶어 테스트라는 이름을 붙인 것을 뿐 그 이상도 그 이상도 아니라는 점 밝힙니다.
2.
오디오에 관해서 몇 가지 떠오르는 점을 적습니다.
첫째, 오디오를 평가할 때 자주 출력을 언급합니다.
100×100와트(W), 80×80와트 이렇게 말하며 대출력 오디오, 앰프로 선전합니다.
그런데 출력이라는 요소가 현실에서 괴리감이 있습니다.
지금 갖고 있는 앰프를 예로 들겠습니다.
출력이 75×75와트, 스테레오 스피커의 출력이 각각 75와트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최대 출력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볼륨이 10까지 올라간다고 치고 3 이상을 올려보지 못했습니다.
볼륨 2만 돼도 소리가 쩌렁쩌렁하기 때문입니다.
요즘같이 층간소음에 민감한 상황에서 함부로 볼륨 키우는 것은 언감생심입니다.
결국 오디오의 출력 성능을 20%도 못 쓰고 있는 셈입니다.
볼륨 2 올리는 것도 낮에나 가능한 일입니다.
해 떨어지고 고요해지면 1로 낮춰야 합니다.
오디오를 공동주택에서 쓸 거면 출력보다 음질을 더 고려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오디오 출력은 최대출력과 정격출력으로 나뉩니다.
최대출력은 기기가 낼 수 있는 소리의 최대 크기를 말합니다.
스피커를 얼마나 세게 울릴 수 있느냐를 따진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정격출력은 기기에서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소리의 최대 크기를 뜻합니다.
음질이 주요 검토대상입니다.
최대출력이 얼마라고 하면서 광고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잘 살펴보기 바랍니다.
둘째, 오디오에서 자주 고장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소리의 크기를 조절하는 볼륨입니다.
볼륨에 이상이 생기면 소리 균형이 무너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한쪽으로 소리가 몰리거나 잡음이 끼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힘듭니다.
근본적인 방법은 볼륨 교체를 하는 겁니다.
자주 쓰는 부위이라서 고장이 날 수도 있다 생각하지만, 막상 닥치면 매우 신경이 쓰입니다.
소리를 맞추기 위해 이리저리 돌려야 하고, 잘못하다가 소리가 아예 죽어버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오디오를 사용하면서 볼륨 때문에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습니다.
볼륨 때문에 오디오를 바꾸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나타납니다.
셋째, 드물기는 하지만 오디오 소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개조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디오에서 개조는 부품을 교체한다는 의미입니다.
대표적으로 콘덴서와 OP 앰프를 바꿉니다.
인두로 기존 부품을 떼어내고 용량에 맞는 새 부품으로 갈아 끼우는 겁니다.
자료 찾고 부품 구입하고 분해하고 분리하고 장착하고 조립하는 과정이 인내력과 손재주를 요하는 일이라 욕구에 비해 실행 비율이 낮은 작업이기는 합니다.
상대성이 있지만 작업 후 소리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건 사실입니다.
오디오 개조는 위험성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신중히 검토한 뒤 판단했으면 합니다.
넷째, 오디오 관련 책에서 빼놓지 않고 나오는 글이 있습니다.
오디오 예산에서 50% 이상을 스피커에 투자하라는 내용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소리를 듣기 위해 오디오를 교체하게 됩니다.
앰프를 바꾸고, 재생기기를 바꾸고, 스피커에도 손을 댑니다.
스피커는 앰프 못지않게 변화무쌍합니다.
스피커로 전체 그림이 달라지는 걸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스피커는 고장이 잘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이 예산에서 50% 이상 쓰라는 말을 스피커가 오디오에서 50% 이상의 비중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스피커는 고유의 색이 뚜렷합니다.
연결한 기기의 특성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습니다.
반대로 앰프는 스피커 특성을 많이 탑니다.
어떤 스피커를 물리는가에 따라 음색의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잘 고른 스피커, 열 앰프 안 부럽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