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호접지몽(胡蝶之夢)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덧없는 인생, 왜 그리 집착을 하는지
너, 나비야?
나, 나, 내가 나비야.
내가 나비라고.
왜? 나비 하고 싶어.
왜, 왜, 왜?
내가 나비야.
어릴 때 불렀던 동요 ‘나비야’가 있습니다.
19세기 독일 작곡가 프란츠 비데만(Franz Wiedemann)이 작곡한 ‘꼬마 한스(Hänschen Klein)’가 ‘나비야’의 원곡입니다.
우리나라 동요인 줄 알았는데 실제는 아주 먼 나라에서 온 노래이었습니다.
또한, 바로 독일에서 건너온 것이 아니라 일본을 거쳐 국내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설마 했습니다.
흥얼거릴 만큼 익숙한 노래이기에 외국곡이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음악은 ‘꼬마 한스’나 ‘나비야’에서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가사가 다릅니다.
동요 ‘나비야’는 어린 꼬마를 대상으로 나비의 모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꽃잎과 참새가 노래하고 나비도 그에 맞춰 춤을 춥니다.
살랑살랑 봄바람에 웃음꽃이 가득합니다.
‘나비야’는 경험으로 음을 따릅니다.
동요 ‘꼬마 한스’는 가사가 독일어라 정확한 내용을 알 수는 없습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어린 꼬마가 집을 나서 세상을 경험하고 되돌아온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나비야’하고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작고 순박한 노래인 줄만 알았는데, ‘나비야’의 내면에 미처 알지 못한 사연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꼬마 한스’는 ‘나비야’의 먼 친척뻘 격입니다.
이름도 얼굴도 잘 모르는 집안사람이 있었던 것입니다.
‘나비야’는 딴생각을 못 하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노래입니다.
‘나비야’는 우리 마음에 나비를 자라게 합니다.
‘나비야’는 외국 노래이지만, 마음속으로 우리 노래입니다.
‘나비야’는 그 자체로 나비입니다.
살랑살랑, 덩실덩실, 재잘재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