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신화, 전설
호접지몽(胡蝶之夢)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덧없는 인생, 왜 그리 집착을 하는지
너, 나비야?
나, 나, 내가 나비야.
내가 나비라고.
왜? 나비 하고 싶어.
왜, 왜, 왜?
내가 나비야.
세계 여러 나라의 신화와 전설에서 나비는 재생(再生)으로 통합니다.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번데기에서 성충이 되는 과정을 ‘새롭게 태어난다, 다시 태어난다, 동면에서 깨어난다, 상처가 치유된다, 어른이 된다’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재생은 아픔을 동반하고 성취를 곁에 둡니다.
비슷한 예로 뱀을 들 수 있습니다.
뱀은 매년 겨울잠을 잡니다.
그리고 봄에 깨어납니다.
뱀의 동면(冬眠)을 땅으로 들어가 죽어, 다시 땅을 깨고 살아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뱀과 마찬가지로 나비가 보이는 재생 역시 치유, 성장의 의미를 갖습니다.
신화에서 영웅은 실제 영웅으로 성장하기 위해 모진 고난을 경험합니다.
성장의 과정, 즉 통과의례(通過儀禮)를 거쳐야 했습니다.
고난을 이겨낸 영웅은 금의환향(錦衣還鄕)해 그간의 고생을 보답 받습니다.
시험에 통과한 그는 한 인물에서 한 영웅으로 신분상승을 합니다.
수메르의 길가메시(Gilgamesh)가 그랬고, 북유럽의 오딘(Odin)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스의 헤라클레스(Heracles)도 수난의 연속이었고, 북유럽 시구르드(Sigurd) 역시 고통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조로아스터교의 아후라 마즈다(Ahura Masda)가 영웅 자리에 오르는데 절망과 한탄을 벗 삼았으며, 북유럽의 발데르(Balder)는 목숨과 기꺼이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통과의례는 영웅이든 일반인이든 나이 먹으며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통과의례는 재생이 대변합니다.
재생을 대표하는 동물로 뱀을 꼽을 수 있습니다.
성장, 성숙이라는 점에서 뱀은 나비와 비슷한 관계를 갖습니다.
나비는 뱀과, 재생과, 통과의례와, 영웅과 그리고 인간의 성장과 관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