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음악 경험

나비 22

나비 대신 나방

by 초록 라디오

다시 나방입니다.

나비와 나방 노래를 찾다 보니 서로 닮은 듯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나비가 희망, 꿈, 추억, 무상, 덧없음같이 폭넓게 사용된다고 하면 나방은 불과 밀접한 관계를 보였습니다.

나방이 나오는 곡에 불꽃, 불, 촛불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나방은 상심, 절망, 고통의 의미를 품곤 합니다.

‘불을 향해 뛰어드는 나방’, 나방 노래의 주된 표현입니다.

영어 노래에서 나방(Moth)과 불꽃(Flame)은 ‘Moth Into Flame’, ‘Moth To The Flame’, ‘Like Moths To Flame’으로 짝을 이룹니다.

살랑살랑 나비와 펄럭펄럭 나방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 쓰임새에서 여실히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미국 하드락(Hard Rock) 밴드 오디오슬레이브(Audioslave)의 ‘Moth’ 속 나방은 이미 불꽃의 뜨거운 맛을 본 뒤라 다시는 거기에 가지 않겠다고 몇 번 다짐하고 다짐합니다.

‘I Don′t Fly Around Your Fire Anymore

I Don′t Fly Around Your Fire Anymore

Burnin′, Fallin′ Down So Many Times Before

I Don′t Fly Around Your Fire Anymore’

‘불 근처에 가지 않을 거야

가지 않을 거야

몇 번이나 쓰디쓴 경험을 했기에

불 근처로 가는 일은 없어’.


이 정도면 나방의 숙명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비와 다른 길인 것은 확실한 듯합니다.

미국 가수 프린스(Prince)는 2014년 36집 [Plectrumelectrum]의 ‘Wow’로 나방에게 동지가 있음을 알립니다.

‘Like A Bee To Some Honey

A Moth To A Flame

꿀 따러 가는 벌처럼

불로 뛰어드는 나방처럼’


캐나다 가수 브라이언 아담스(Bryan Adams)의 신세 한탄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1998년 8집 [On A Day Like Today] 수록곡 ‘I′m A Liar’에서 사랑 고백을 실패하고 자책하는 자신을 나방에 비유합니다.

‘I′m A Liar

I′m A Moth Into The Fire

나는 거짓말쟁이

나는 불에 빠진 나방’


추세로 보았을 때 나방이 나비가 되는 일이 일어날까 싶습니다.

나방은 언제까지 미련, 상심의 대변자로 남을 것인지, 반등의 계기는 과연 있을 것인지 지켜보겠습니다.


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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