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크눌프 41

헤르만 헤세의 소설 [크눌프]를 읽고

by 초록 라디오

2. 소설 [크눌프] (35)


2) 크눌프에 대한 나의 기억 (24)


⑤ 음악과 크눌프에 대한 ‘나’의 회상 (5)


2. 한 (아쟁) 2

국악기 아쟁의 생김새는 가야금, 거문고와 비슷하고, 활대로 현을 문질러 소리 낸다는 점에서 특색이 있습니다.

저음이 특징으로 서양의 첼로, 콘트라베이스와 비교되곤 합니다.

김수철이 그린 ‘한’에서 아쟁은 크눌프의 심경을 그려냅니다.

크눌프는 점점 자신감과 말을 잃게 됩니다.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충격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하나둘 쌓이고 시간이 지나 굳어갔습니다.

‘나’를 떠나 ‘황천길’에 들어설 무렵 크눌프의 마음에 한이 되어 나타났습니다.

잡아 뜯을 수도, 불로 녹일 수도, 물로 씻어낼 수도, 바람에 날려 보낼 수도, 끌로 뜯을 수도, 정으로 쫄 수도, 부지깽이로 때려 날릴 수도 없었습니다.

한은 끈끈이가 되어 크눌프의 마음 깊숙이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한은 생각과 달리 떼기가 어렵습니다.

상처라도 내면 역정으로 몸집을 불립니다.

크눌프가 심정을 달래려 하지만, 엎은 물을 주워 담는 건 불가능합니다.

저음, 무거운 소리, 활대, 한, 응어리, 크눌프의 마음과 다를 바 없습니다.

삼베 버선발에 한이라니, 크눌프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선합니다.


출처: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