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크눌프 43

헤르만 헤세의 소설 [크눌프]를 읽고

by 초록 라디오

2. 소설 [크눌프] (37)


2) 크눌프에 대한 나의 기억 (26)


⑤ 음악과 크눌프에 대한 ‘나’의 회상 (7)


4. 슬픈 소리 (창) 1

네 번째 곡 ‘슬픈 소리’는 크눌프의 마음을 달랩니다.

억울하고 맺힌 마음 풀라며 굿 한판이 펼쳐집니다.

굿은 떠난 자에게 길을 터주는 의식입니다.

이승의 아쉬움을 접고 저승 잘 가기를 빕니다.

굿은 곡(哭)입니다.

곡은 떠나는 이를 위로하는 소리입니다.

미련 털고 저 길로 가라 합니다.

‘슬픈 소리’에서도 간다, 간다, 간다를 반복합니다.

나그네는 가야 하는 운명입니다.

황천길은 멀기에 부지런히 가야 끝에 닿을 수 있습니다.

간다, 간다, 간다.

음악 소리 뒤를 이어 슬픈 곡소리가 크눌프 벗이 됩니다.

어이, 어이, 간다, 간다.

곡은 슬픈 게 당연합니다.

곡은 그 사람의 삶, 한, 운명을 건드려 소리를 냅니다.

곡은 슬프기에 통곡이 뒤따릅니다.

황천길 걷는 동안 부지기수로 눈물을 흘립니다.

두 눈 퉁퉁 부어 그 모습에 맹꽁이가 형님 합니다.

슬픈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나그네가 귀를 막으려 하지만 염한 두 손이 꽁꽁 묶여 환장할 노릇입니다.

크눌프가 다 내려놓고 왔으니 그만하라고 하지만 ‘슬픈 소리’는 굿판을 멈추지 않습니다.

간다, 간다, 간다.

하얀 고깔이 나그네의 액(厄)을 씻습니다.


출처: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