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소설 [크눌프]를 읽고
3. 끝 (20)
③ 감정- 1
‘Handled Roughly’
밀고 당기기, 이 노래의 느낌입니다.
매력적인 곡입니다.
기쁨, 환호, 슬픔, 절망 모두 이 한 곡에 들어있습니다.
슬프다가 환호를 짓고 절망하다 기뻐 환히 웃습니다.
인간의 감정이 압축된 곡, 어둠과 밝음이 교차하는 곡, 주고 뺏고 시시각각 주객이 바뀌는 곡, 스웨덴 헤비메탈(Heavy Metal) 밴드 실버 마운틴(Silver Mountain)의 1985년 2집 [Universe]에 있는 ‘Handled Roughly’입니다.
때는 알 수 없고 장소는 평원, 시간은 해가 중천에 떴을 즈음.
두 존재가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밝음이라 생각하는 하나가 다른 하나를 어둠이라 지칭합니다.
언젠가 만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덤덤합니다. 말 섞지 않고 쳐다볼 뿐입니다.
어차피 한 번은 결판을 내야 했습니다.
누구 이기든 승부로 마무리를 지어야 했습니다.
긴장감, 몸이 경직되고 다리에 쥐가 날 지경입니다.
대결이 임박합니다.
내기가 걸립니다.
이기는 자가 지는 자를 마음대로 다루어도 됩니다.
노예, 몸종으로 삼아도 되고 조건 없이 돌려보내도 됩니다.
그냥 이 상태로 두어도 되고 결론은 이기는 쪽 마음대로입니다.
하나가 다른 하나에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결투가 시작되었습니다.
발놀림이 경쾌합니다.
고무줄 하듯 가볍습니다.
신경전이 이어집니다.
겉은 웃고 있지만 속은 절규합니다.
계속되는 긴장감, 시간이 흘러 승부가 한쪽으로 기울어집니다.
반전은 없습니다.
승패가 갈립니다.
한쪽이 이기고 다른 한쪽이 패배를 맛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