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소설 [크눌프]를 읽고
3. 끝 (22)
③ 감정- 3
결전을 앞두고 신경전이 한창입니다.
잠시 뒤 본격적으로 주먹을 부딪칩니다.
처음은 고요하였으나 나중은 오열로 끝났노라.
격정도 이런 격정이 없습니다.
서양에 한(恨)의 개념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랫입술에 피가 흐르고 눈은 붉게 멍듭니다.
쉬려고 하면 몰아치고, 참았다 싶으면 울어 젖혀 손 쓸 방도가 없습니다.
예측 불가능하기에 감정의 고조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울부짖을 때 무섭기까지 합니다.
어서 끝났으면 할 때가 있습니다.
울고불고 떠들고 나서야 격정을 끝냅니다.
‘거칠게 다루어 달라’했는데 본인이 실천한 셈입니다.
만약 미학(美學)이 일상에 쓰이는 보편적인 단어라고 한다면, 실버 마운틴의 ‘Handled Roughly’는 미학의 표본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슬픔, 기쁨, 울음, 웃음, 세상천지의 감정이 노래 ‘Handled Roughly’에 담겨있습니다.
어떻게 꺼내 듣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미학으로 ‘Handled Roughly’는 아름다운 작품이 틀림없습니다.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치가 떨리도록 아름답다.
노래 ‘Handled Roughly’가 그렇습니다.
‘Handled Roughly’는 치가 떨리도록 아름다운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