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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선 May 12. 2023

익숙한 게 좋아

롤리 호수 캠핑장

흔한 옛날 미국 영화의 한 장면


헌팅캡을 눌러쓴 중년의 사내가 식당에 들어온다. “늘 먹던 걸로.” 그러면서 웨이트리스 혹은 식당 주인과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받는다. 가끔은 동네 사람 험담을 하고, 혹은 긴 한숨으로 이어지는 날씨 걱정, 마을 경제 걱정을 하기도 한다. 음식이 나오면 예의 불평이 튀어나온다. “이런 말똥 냄새나는 고무덩이를 햄버거라고 팔다니 믿을 수가 없구먼. 음식을 만들기 싫으면 당장 문을 닫든가!” 그러면 식당 주인도 지지 않고 덧붙인다. “네 그런 ‘망할 (지극히 한국식 번역체!)’ 머리에는 똥만 들어서 혓바닥도 똥냄새 밖에 못 느끼는가 보군. 먹기 싫으면 당장 나가든가!”


어릴 적 본 TV에서 저런 장면이 나올 때마다, 저렇게 투덜댈거면 왜 계속 저 식당에 가고 있는 건가, 하며 의문에 빠졌었는데, 보수적이라고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도시 밴쿠버에서 살다 보니까 저런 장면이 나름 사회 풍자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매일같이 새로운 비즈니스가 명멸하는 다운타운 도심지의 경우 저런 걸 보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조금 개발이 더딘 지역에 가면 딱 저런 상황과 마주치는 일이 결코 드물지 않다. 실제로 (지금은 거의 신도시가 되어 버린) 밴쿠버 남부에서 애견미용샵을 운영했을 때에도, 정말 많은 고객들이 끊임없이 불평을 해대면서도 또 오고 또 오고 (그리고 보통 이런 사람들은 꼭 현금으로 지불한다) 그랬었다. 슈퍼에서 일할 때, 미국에서는 '앳킨스 다이어트 (저탄고지)'의 열풍이 불던 때라서 각종 Low-Carb (저당) 아이스크림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에도, 밴쿠버에서는 여전히 바닐라향 아이스크림이 제일 인기였었다. 정말이지, 이 동네는 뭔가 치명적으로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 한 바꿀 생각을 안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이 동네에서 20년 넘게 살다 보니 나 역시 점점 익숙한 것에만 천착하게 된다. 그래도 나름 새로운 관계, 새로운 세상을 찾아서 떠나 온 이민자인데도, 이제는 그냥 익숙한 것이 좋다. 그렇다고 새로운 걸 발견하는 것이 귀찮거나 게을러졌다고 말하고 싶진 않은데, 익숙한 것에 안주하는 것이 좋은 게 아니라, 익숙한 것에서 계속 새로운 걸 발견해 나가는 것이 더 재밌어졌다는 것이라서. 마치 사서삼경이나 불경, 성경을 읽고 또 읽고 수백 번 읽어도 계속 새로운 진리를 발견하는 것처럼. 심지어,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에게 더 관심이 있고, 50이 넘어도 나라는 인간에 대해 새로운 걸 계속 발견해 나가는 것이 제일 재미있다. 그러다 보니, 지난 글 마지막에 "덜도 말고, 더도 말고, 지금처럼."이라는 무슨 대박 터뜨린 사장님 같은 소리까지 적게 되었지만.


매년 4월 부활절 연휴에 시작하는 우리의 캠핑은 보통 전기가 공급되는 캠핑장인 '포트코브 주립공원'이나 '앨리스 호수 주립공원'에서 시작하는데, 이건 올해도 마찬가지였지만 여기에 추가로 폭우와 강풍, 내동댕이쳐진 오뎅탕이 있었다.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자신감 뿜뿜 하면서 텐트 캠핑을 갔다가 4월의 밤추위에 콧등이 빨개지며 후회하는 실수도 매년 반복하지만, 올해는 바다 건너 선샤인코스트를 몇 년 만에 즐길 수 있었다. 그런 것처럼, 지난주에도 작년 이 맘 때 갔었던 롤리 호수 주립공원 캠핑장을 (https://brunch.co.kr/@vanheading/139 참조) 마치 연례행사 도장 찍듯이 갔다 왔다. 작년처럼 하루 더, 일요일 밤까지 예약해서 출발날 저녁때까지 느긋하게 있다가 왔다. 태블릿에 한국 예능 방송을 담아가, 캠핑장의 서늘한 공기와 상큼한 하이볼과 같이 즐겼다. 그래도 아내와 둘이서 조용한 캠핑을 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금요일 밤부터 예약했지만 이번에도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했다. 금요일 밤에 대량의 비가 예보되기도 했지만, 주말저녁에 퇴근한 후 준비하면 이미 저녁 6시쯤 되어야 출발하는데, 차량정체를 뚫고 도착한 다음 어둠이 깔리기 전에 서둘러 트레일러 셋업하고, 가제보 치고, 장작 패고, 모닥불 때고, 저녁 준비해서 먹느라 허둥지둥 서두르기 싫은 탓이 크다. 기왕 하룻밤 노숙할 때마다 내는 돈이니, 금요일 밤을 건너뛰면 돈을 날리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맘 편히 놀려고 캠핑을 다니는 거라서, 최대한 스트레스받을 일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뭐, 내 돈 내고 고생하는 캠핑이라는 취미에서 스트레스라는 건 어쩔 수 없이 따라다니는 것이겠지만.


광역 밴쿠버의 동쪽 끝에서 더 들어가야 하는 '미션' (City of Mission)은 이름답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이어서 왠지 밴쿠버 시내로부터 한참 떨어져 있는 시골처럼 느껴지는데, 사실 롤리 호수 주립공원의 경우 미션 시 중에서도 가장 서쪽에 위치해서 그런지, 그리고 메이플릿지 (Maple Ridge) 시내에서부터도 가까워서 그런지 막상 와보면 생각보다 금방 도착한다. 실제로 주립공원 입구에서 부터 30분 정도 더 들어가야 나오는 골든이어즈 캠핑장보다도 거리상으로는 더 가깝게 나온다. 그리고 오는 길이 메이플릿지 시내를 거치기 때문에, 오면서 캠핑음식 재료를 쇼핑하면서 온다 하더라도 빙 돌아가야 하는 수고가 없다.  


토요일 아침 일찍 오는 동안에도 빗줄기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거세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림막 없이 밖에서 놀기에는 좀 거북할 정도다. 게다가 지난주에 방청소를 하다가 보니 예전에 구직활동을 할 때 쓰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명함 등을 대량 발견했어서, 이번에 모닥불과 같이 태우려고 가지고 왔다. 과거에 먹고살기 위해 몸부림치던 흔적들을 보면서, 또 뭐, '아... 참... 그동안 수고했다.' 이런 식으로 자화자찬하며 감상에 젖겠지. 뭐, 하등 영양가 없는 일이긴 하더라도, 캠핑이란 게 원래 내 돈 내고 쓸데없는 일 하면서 즐거워하는 활동아닌가? 어쨌건 비 오는 날 모닥불을 지피는 나만의 방법은 2 미터 정도 낮은 높이로 모닥불 화로가 반 정도만 커버되도록 타프를 치는 것이다. 타프를 높게 치면 타프야 불길로부터 더 안전하겠지만, 비에 젖어 미끄러운 나무에 사다리를 대는 건 무척 위험한 일이고 타프가 어지간히 크지 않으면 사방으로 날아드는 빗줄기를 온전히 막기 힘들다. 낮은 높이의 타프와 함께 불길도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면 비를 피하면서 동시에 불멍을 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하더라도 불씨가 튀어서 타프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질 수 있으니, 이런 더러운 일을 떠맡을 타프는 따로 지정을 해두는 것이 좋다.


캠핑장에 놀러 와주신 Doocha 님 유튜브


롤리 호수 캠핑장의 관리 상태에 대해서는 이전 몇 편의 글을 통해 반복해서 찬양한 적이 있었는데, 하나 아쉬웠었던 남자 화장실의 손 건조기도 수리가 다 되어서 이번에 작동이 잘 되는 걸 확인했다. 단지 설비 관리뿐만 아니더라도, 예약을 해 두고 노쇼가 된 사이트를 그때 그때 워크인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둔다든지, 현재 예약상황이나 워크인 가능한 사이트를 리스트로 만들어서 입구에 공개해 둔다든지 하는, 시설관리에 있어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다른 주립공원에서는 등한시하는 그런 일들이 꼬박꼬박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너무 고맙다. 1961년에 건립되었다고 하니까 기본적으로 60년이 넘은 캠핑장 시설이어서 (그리고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면 좀처럼 바꿀 생각이 없는 밴쿠버 사람들 특성 때문에) 전반적으로 설비가 무척 낙후해 있고, 그 외 캠핑장 세팅도 다른 광역 밴쿠버의 주립공원 캠핑장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롤리 호수 남동쪽에 단 60여 개 사이트로만 구성된 작은 캠핑장이어서 그런지 예약이 무척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사이트 주변 울창한 침엽수림 분위기를 보여주는 Doocha님 유튜브


(포트코브 주립공원을 제외하곤) 광역 밴쿠버에 있는 캠핑장의 모양과 구성은 대체로 이 영상과 비슷하다. 울창한 침엽수림 속에 드문드문 사이트들이 놓여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캠핑은 주로 먹고 떠드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맛난 음식들을 같이 먹으면서 그간의 회포를 풀어나간다. 최근 근황에 대해서 소재가 끊기면 요즘 본 영화, TV, 책들에 대해, 그것도 지나면 직장 생활이야기, 최근 세상 이야기 등을 이어나간다. 이렇게 먹으면서 얘기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 너무 정신없이 먹었구나. 배가 터질 것 같다', 하는 순간이 오는데, 그럴 때 잠깐 일어나 한 바퀴 돌고 올만한 산책 코스가 캠핑장 근처에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 캠핑장에는 이름에 걸맞은 롤리 호수 주변 4.7Km 산책로를 있어서 이런 용도에 딱 맞게 쓸 수가 있다. 마침맞게 비도 멎었다. 작년 이맘때 왔을 때만 해도 코로나의 상흔이 남아있었던 때라서 무척 한산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벌써 산책로 여기저기 낚싯대를 드리운 사람들이 보인다. 당일 피크닉 구역 주차장도 거의 가득 찼고 SUP나 보트를 들고 호수로 뛰어드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잔잔한 수면을 거쳐서 캐나다 구스 가족들이 호숫가로 천천히 걸어 나온다. 보통 캐나다 구스가 알을 품는 시기가 3~4월이라니까 저 아기들은 정말 갓난아기겠구나. 척추동물 중에서 특이하게 일부일처제를 선호하는 종이 조류라고 하더니, 캐나다 구스들은 새끼들을 낳으면 꼭 저렇게 양 옆으로 호위를 하고 다닌다. (하지만 최근에 밴쿠버 시에서는 급증한 캐나다 구스 때문에 살처분을 포함한 개체수 조절 계획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ㅠㅠ)


흐린 날의 롤리 호수 산책로. 4분 58초 경부터 캐나다 구스 가족들 나옵니다.


최근에 이런저런 일로 며칠 동안 잠을 잘 이루지 못했었는데, 캠핑장에서 8시간이 넘는 숙면을 했다. 그것도 밤늦게까지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던 중 기절하듯이 잠에 들었다. 보통은 늦어도 7시 전에는 일어나서 커피를 내리거나 간단한 산책을 했었는데 이날은 9시가 넘도록 침대에 파묻혀 있었다. 가끔 다른 분들의 캠핑 후기를 보면, 캠핑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에 잠을 잘 잘 수 있어서 그렇다는 얘기가 있더니 그게 나한테도 통하는 얘기였었구나. 화장실에 가보니 벌써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샤워장 입구에 청소시간 (아침저녁으로 2시간씩)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 어쩐 일인지 없어졌다. 어쩌면 누군가 급박한 상황에서 화장실에 달려갔더니 청소 중이라고 닫혀있어서 저런 안내문에 분노를 폭발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막상 내가 사용하려는 순간에 이렇게 정갈해져 있는 걸 보고 있자니 캠핑장 관리 스텝들의 노고에 고마운 생각이 먼저 들 수밖에 없구나.


전날 친구들이 방문했을 때 고맙게도 깍두기를 한 통 가져다주었다. 덕분에 이번 캠핑의 마지막 날 라면은 호화찬란. 안 그래도 비싼 참깨라면을 사서 품격 있게 계란도 넣어 끓였는데, 여기에 깍두기라니. 이럴 때마다 참, 인생 헛살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에 헤헤거리면서, 라면 끓이는 걸 찍으려고 카메라를 설치하다가 그만 스토브 가스불에 패딩 아랫단이 탔다. 흑. 팬데믹 때문에 재고가 쌓인 아웃도어용품을 세일하던 작년 초에 장만했던 건데. 어떻게든 수선해서 입어야지. 일단은 덕트 테이프. ㅠㅠ.


패딩을 태워가면서 찍은 귀한 영상입니다. 꼭 밤늦게 자기 전에 보세요


참깨라면, 깍두기, 덕트 테이프



눈물의 라면을 먹고 주말 예능을 한 편 더 보고 나서 호수를 한 바퀴 더 돌다가 호수 산책로 옆으로 조그마한 샛길이 나와 있는 걸 발견했다. 포장이 되어 있거나 산책로처럼 잘 정돈된 길이 아니라 그냥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길이 난 것처럼 보였는데, 산책로와는 상대도 안되게 이끼 덮인 원시림이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며칠 전에 곰이 나타났다는 얘길 들었음에도 이런 숲 속을 걸어 본 지 너무 오랜만이어서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었다. 30분 정도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걸었더니 거대한 송전탑이 서있는 허허벌판으로 빠져나왔고 반대쪽 입구에는 거의 부서진 나무판자 위에 '승마용 트레일 (Horseback Riding Trail)'이라고 쓰여있다. 캠핑장 근처에 BC주 전력공사에서 운영하는 댐과 발전소 (Stave Falls Power House)가 있고 그래서인지 주변에 전력공사 소유 임야가 넓게 펼쳐져 있는데, 어쩌면 이곳도 전력공사에서 제공하는 승마용 트레일이 아닌가 싶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여기서부터 주립공원"이라는 경계 표지판도 보인다. 이렇게 또, 익숙한 곳에서 하나 새로운 걸 발견하는구나.




한바탕 산책을 마치고 나니 이미 오후 1시가 넘었다. 이제 짐을 정리해야 하나... 싶었다가 조금만 더 쉬기로 한다. 하이볼 칵테일과 함께 주말 예능도 하나 더 보면서 슬렁슬렁 조금씩 짐을 싸는 중 마는 둥하다가 점심 겸 저녁으로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는다. 먼저 저염 베이컨을 프라이팬에 구운 다음, 그 기름으로 계란 프라이도 하고, 김치도 볶는다. 그러고 나서 찬 밥과 구운 베이컨을 던져 넣어 마저 볶으면 끝나는 간단한 음식이다. 이렇게 기름에 볶은 짭짤한 탄수화물을 잔뜩 먹고 나면, 좀 뭐랄까, 세상이 무척 착하고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 몸에 좀 미안한 생각도 들게 되는데, "에에이~ 맨날맨날 이렇게 먹는 것도 아니고, 캠핑 와서만 이렇게 먹는 거지..."  하며 아내와 서로 위로를 하곤 한다.







그런데, 우린 캠핑을 너무 자주 오잖아.

거의 매주말인데 ㅠㅠ

우린 안 될 거야, 아마



맛있으면 0 칼로리





덧 : 예전에 섭식장애를 가진 지인은 간헐적으로 발병할 때마다 유튜브 먹방 - 그것도 전투적으로 폭식하는 방송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한다고 말했었다. 그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무척 의아했었는데, 어떤 음식이라도 몸에 넣기만 하면 많이 아픈 상황에서 나라면 다른 사람이 먹는 걸 봐도 거부감이 들거나, 혹은 그 반대로 내 처지를 더 비관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타인의 먹방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하지만, 최근에 우후죽순 나오는 유튜브 여행 프로그램을 보면서, 다른 사람의 경험과 영상기록 만으로, 그걸 보고 있는 나 자신의 여행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된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캠핑 기록을 유튜브 영상과 함께 남기기로 했다. 가끔은 어쩔 수 없이 배경음악을 삽입하고, 빽빽하게 편집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능하면 ASMR을 살리면서 롱테이크로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하려고 한다. 차갑고 축축한 바닥에 등 대고 누워 자는 불편함, 재래식 화장실 사용에 대한 두려움,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캠핑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대리만족이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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