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드카 아카이브 Jul 21. 2024

케네디의 마지막 애마,
현대 티뷰론 컨버터블

[아카이브 프로젝트 : 54]

HYUNDAI TIBURON (COUPE) CONVERTIBLE

[Archive 054] 1997, Designed by California Design Studio. ⓒ Dong Jin Kim


현대차는 티뷰론 출시 전후 컨버터블의 양산화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당초 계획은 기본형의 출시와 동시에 차체와 엔진을 양산 라인에서 생산하고 전동식 소프트톱과 각종 고급 마감재를 수작업으로 마무리해  판매하는 것이었다. 개발 과정에서 타르가 톱도 잠시 검토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퓨어 로드스터인 엘란보다도 비싼 가격표를 납득할 수 있는 소비자가 많을 리 없었다. 결국에는 개발 자체는 완료된 상황이었음에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양산화는 불발되었다. 다만 개발 과정에서 컨버터블 프로토타입이 남게 되었는데, 현대차의 미국 현지법인 '현대 모터 아메리카(Hyundai Motor America)'는 이를 티뷰론의 출시를 홍보하는 얼굴마담으로 내세우며 활용했다.


티뷰론 컨버터블은 현대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와 아메리카 테크니컬 센터가 공동으로 개발한 모델로, 간단한 스위치 조작만으로 개폐가 가능한 자동 소프트톱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소프트톱이 접힐 때 5개의 피스로 분해되어 벨트라인 아래까지 내려가 수납되기 때문에 실내 공간을 최대한으로 확보하면서도 차량의 에어로다이내믹한 보디라인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내부에는 고성능 AM/FM ETR 카세트와 10 스피커 시스템의 CDP(Compact Disc Player), 투톤 가죽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 크롬 도금된 16인치 알루미늄 휠을 적용해 양산형 쿠페보다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했다.


티뷰론 컨버터블은 총 2대가 외부에 공개되었다. 한 대는 북미를 중심으로 유럽, 한국 등지에 출품된 빨간색 개체이며 현재 현대차가 국내 소장고에서 소장하고 있다. 한 대는 평소 친분이 있던 정몽준이 존 F 케네디 주니어에게 선물한 하얀색 개체인데, 그가 1999년 7월 16일 경비행기 추락사로 사망하기 직전 공항까지 타고 갔던 차량이 바로 이 차량이라고 전해진다.


배너를 누르시면 작가의 네이버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TIMELINE

1997.01.06~1997.01.25 :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출품

1997.02.08~1997.02.16 : 미국 시카고 모터쇼 출품

1997.04.23~1997.05.04 : 한국 서울 모터쇼 출품

1997.09.09~1997.09.21 :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출품

현재 소재: 현대차 자체 소장


REFERENCE

매일경제 '주문형 자동차생산 잇따라' 1996.05.02

한국경제 ''오픈카' 시대 본격 개막..3갯,탐색전끝내' 1996.11.22

조선일보 ''디트로이트 모터쇼' 오늘 개막 대형 RV-스포츠카 강세' 1997.01.06

매일경제 ''97 디트로이트 모터쇼' 1997.01.15

동아일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국내4사 신차경쟁' 1997.08.28

더 가디언 'Doomed flight into darkness' 1999.09.14

이전 04화 톨보이의 반격, 현대 HMX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