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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드카 아카이브 Nov 02. 2023

대전엑스포의 숨겨진 주인공,
대우 이마고

[아카이브 프로젝트 : 36]

이마고는 그야말로 대전엑스포의 감초였다. ⓒ Dong Jin Kim

DAEWOO IMAGO

[Archive 036] 1993, Designed by Bertone. ⓒ Dong Jin Kim


1993년 8월 7일부터 93일 동안 개최된 대전 엑스포에서 대우그룹은 '인간과 과학관'을 개관해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전시관의 핵심 볼거리는 대우전자가 개발한 입체 아이맥스 영화와 HDTV 같은 당대 최첨단 가전제품들이었지만,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우자동차도 2대의 컨셉트카를 출품하면서 화력을 보탰다. 그 주인공이 바로 이마고와 DACC-1인데 이번 포스트에서는 컴팩트 2시터 로드스터인 이마고를 다뤄보고자 한다.


이마고의 개발은 전적으로 이탈리아의 카로체리아 '베르토네'에 의해 이루어졌다. 참고로 베르토네는 1990년 에스페로로 대우차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마음으론 해방감을 몸으로는 쾌적함을' 이라는 테마로 1년 6개월 동안 제작되었다. 프론트 그릴에는 대우차 로고 대신 대전엑스포의 태극 로고로 대신했다. 르망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축거 역시 르망과 동일한 2,520 mm이다.


 비록 엔진이 없는 목업 모델에 불과했지만 기존 르망의 1.6, 2.0 DOHC TBi와 출처모를 1.6 터보 엔진을 장착한 러닝 프로토타입도 고안되었었다. 브레이크는 전륜과 후륜 각각 V디스크, 디스크 형식이다. 내부에는 스포티한 버킷시트와 함께 TCS와 ABS, 차속 감응식 스티어링, 시트 프리텐셔너, 듀얼 에어백 등의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 루프는 소프트톱 방식으로 리어 트렁크 앞 별도의 공간에 보관한다.


대전엑스포를 빛낸 이마고는 이듬해 열린 서울모터쇼에 다시 출품되었고 이후에는 군산공장 홍보관으로 이전되어 말년을 보냈다. 현재 이마고의 행방은 불분명하다. 안타깝게도 베르토네 역시 2014년에 청산 절차를 밟으면서 이 차를 기억하는 곳은 더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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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INE

1993.08.07 ~ 1993.11.07 : 대전엑스포 출품

현재 소재: 불명


REFERENCE

매일경제 '꿈의 자동차 수요자 초청' 1995.04.26

조선비즈 '세계의 자동차 서울로 95모터쇼 개막' 1995.05.04

블로그 '좋아좋아' 대우자동차 첫 컨셉트카 - 이마고' 200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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