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프로젝트 : 30]
[Archive 030] 1995, Designed by Daewoo Design Forum. ⓒ Dong Jin Kim
대한민국 최초로 경차라는 개념을 소개한 티코는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이 되었다. 비록 출시 초기에는 수요 부족으로 주춤했지만 뛰어난 연비와 저렴한 가격이 곧 빛을 발하면서 당초의 개발 의도처럼 대한민국의 '국민차'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티코의 인기는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여겨졌다, 독일의 트라반트 유머를 각색한 이른바 '티코 유머'가 PC 통신의 이야깃거리가 되곤 했다. 티코의 영향은 해외에서도 여전했다. 한때 국내 생산분의 2/3이 해외로 수출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대우자동차는 화제의 티코를 서울모터쇼에 출품시켰다. 물론 양산형의 모습은 아니었다. 몽골의 군주 '칸'을 서브네임으로 명명한 것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 차량의 테마는 야생을 누비는 지프였다. 이 나약한 차를 누가 사바나에 끌고 가겠냐마는, 4WD의 느낌을 낸 그릴, 지프에서 따온 원형 램프를 적용해 '드레스업'이라는 개념에는 꽤나 충실한 모습이다. 이외에도 보닛 인터쿨러와 부풀린 휀더, 기존 쿼터글라스를 가리기 위한 몰딩을 적용하여 신경을 썼다. 안개등은 에스페로의 그것을 유용했다. 그 결과물이 원형인 스즈키 알토 웍스 CL형이 겹쳐 보이는 것은 비밀.
실내는 기존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지만, 스티어링 휠과 기어봉에 빨간 가죽 커버를 씌우고 시트에 레드 스티치를 넣는 기교를 부렸다. 멋을 낸 외형과 다르게 파워트레인은 차량의 베이스가 된 슈퍼 티코의 796CC의 3 기통 F8C 엔진을 그대로 장착했다.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 축거 각각 3,430 mm, 1,470 mm, 1,425 mm, 2,335 mm로 기존 티코에서 소폭 커진 모습이다. 타이어는 기존 트레드를 넓히지 않고 대신 휠 옵셋을 마이너스로 맞춰 무게감을 더했다.
같이 전시된 No.1은 베르토네의 손을 빌렸었지만, 티코 칸은 국내의 대우디자인 포럼에서 순수 제작된 차량이다. 티코 칸은 모터쇼 이후 군산공장 홍보관으로 이전되었다. 모터매거진 시승에 활용되고 수년간 전시를 거치다 행방불명되었다.
1995.05.03~1995.05.10 : 제 1회 서울 모터쇼 출품
1996.??.??~ : 대우 부평공장 홍보관 전시
현재 소재: 미확인
티스토리 cielo '대우조선 티코 칸 컨셉트카 Daewoo Tico concept' 2007.10.12
스포넷 '마이너스 휠이 뭔가요??' 2008.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