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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QT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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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니쉬 Aug 03. 2020

QT나눔을 쉬어가려 합니다

오랜만에 QT나눔 매거진에 글을 씁니다. 이 매거진의 마지막 글이 5월 11일에 올려진 글이니, 마지막 글을 쓴 지 벌써 3달 가까이 흘렀더군요. 사실 그동안 브런치가 아닌 다른 플랫폼에 꾸준하게 글을 쓰고 있어, 이곳에 글을 안쓴 지 이렇게 오래되었다는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더 흐를수록, 혹 이 매거진에 찾아오는 분들이 '마지막 글이 꽤 오래 전 글이니 이 매거진은 중단된 매거진이겠구나' 생각하게 하는 것은, 뭔가 명확한 맺음이 아니라 제 마음 한 켠이 점점 찝찝해질 것 같더라고요. (뭔가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더 늦어지기 전에 이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쉬었던 이유는 2가지 입니다. 첫번째로 제가 4월 초에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5월초까진 별다른 신체의 변화를 느끼지 못했는데, 그 이후부터는 입덧이 시작되어 정말 무기력해지더라고요. 아무래도 브런치에 올리는 글은 다른 플랫폼에 올리는 글보다 좀 더 정성을 들여 올리는 편인데, 입덧하던 시기엔 그 에너지도 내기 쉽지 않아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특별히 이 매거진에 올리는 글은 제가 브런치에 올리는 다른 글(이 별로 없긴 하지만..)보다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글이었습니다. 처음에 이 매거진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교회 친구들과 QT나눔 할 때 내가 나누던 것을 조금만 가공해서 올리면 되겠다'라며 쉽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글을 써보니까, 제 글을 읽는 독자분들은 교회 친구들과는 달리 함께 같은 본문을 묵상하지 않은 분들이니, 본문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들도 읽으실 수도 있기에, 본문에 대해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아무래도 디폴트가 예수님이 좋은 분이라는 걸 광고(?)하려는 사람인데, 저의 글이 혹 예수님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면 안되니까, 더욱 더욱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저는 거의 매일 QT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임신 중반에 들어서면서 다행히 입덧도 거의 없어졌고요 :) 하지만 QT나눔 매거진에 이전과 같은 정성을 들여 글을 쓰는 것은 버거울 것 같아요. 그렇지만 QT했던 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다른 분들에게 유익이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제게 유익이 되는 일이기에,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이어가보고 싶습니다. 브런치에서 이어가게 된다면 이전과 다른 가벼운 포맷으로 - 본문을 붙여넣고 나의 느낀 점만 쓰는 방식 등 - 이어가거나 (조금 덜 친절해질 것 같아요ㅎㅎ), 아니면 아예 다른 플랫폼에서 일기를 쓰듯 쉽게 쓰는 방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일상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보며 균형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QT나눔 매거진을 쉬어가지만, 브런치에는 계속 글을 쓸 예정이에요. 이제는 좀 더 제 일상을 소재로 한 글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나름 제가 경험부자라(과연?!) 제 다양한 경험을 나누는 글을 써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글을 쓰는 저 뿐만 아니라, 제 글을 읽는 분들께도 소소한 유익이 되는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곧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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