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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니쉬 May 11. 2020

2020/05/07 목

하나님께 이런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열왕기하 3:13-27)

Lectio 하나님 나라 읽기

북이스라엘 왕 요람은 속국이었던 모압이 북이스라엘을 배반하자 남유다왕 여호사밧과 에돔왕과 함께 모압을 치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들이 출정한 후 이레가 지난 날, 어이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바로 군대와 가축들이 마실 물이 바닥난 것이다! 이에 이스라엘 왕은 바로 탄식해버린다.


"큰일이다. 주님께서 우리 세 왕을 모압에 넘겨주시려는가 보다!"


하지만 유다왕 여호사밧의 반응은 달랐다. 

"여기에 주님의 예언자가 없나요? 이 일을 주님께 물을 예언자가 없을까요?" 


이에 이스라엘 왕의 신하 가운데 한 사람이 엘리사가 종군 예언자로 함께 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그들은 곧장 엘리사에게 가서 하나님의 뜻을 묻게 되었다. 엘리사는 처음에 이스라엘 왕에게 무척 퉁명스럽게 대했다. 


"당신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예언자들에게나 가보시지 그러셨어요? (요람의 어머니는 이세벨, 아버지는 아합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알을 섬기도록 조장한 대표인물들이었다.)"


요람은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일을 생각하며, 또 방금 전 예언자에게 물어볼 생각도 하지 않고 하나님을 판단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식은땀이 흘렀을 지 모른다. 쩔쩔매는 모습으로 그는 엘리사에게 다시 한번 예언을 부탁하였다. 그제야 엘리사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진짜 유다왕 여호사밧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당신을 쳐다보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제 내가 예언을 할 수 있도록 현악기를 다루는 사람을 데려와주십시오!"


그런 후에 주님의 권능이 엘리사에게 임하였고, 엘리사는 다음의 예언을 말해주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계곡에 도랑을 많이 파거라. 너는 바람이 부는 것도 보지 못하고, 비가 내리는 것도보지 못하겠지만, 이 계곡은 물로 가득 찰 것이며, 너희와 너희의 가축과 짐승이 마시게 될 것이다.' 그렇습니다. 이런 일쯤은 주님께서 보시기에는 너무나 가벼운 일입니다 (18v).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모압을 임금님들의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다음날 이들은 엘리사가 예언해준대로 땅이 물로 가득찬 것을 보게 되었다. 



Meditatio 하나님 나라 묵상하기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전쟁을 하는 데 물이 떨어지는 일은, 인간에게는 너무나 두려운 일이고, 이 두려움에 집중해버리면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실 수 있는지 바라보게 하는 믿음의 눈이 가리워진다.

그러나 하나님께 이런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18v). 


나에게 주시는 메세지는?

계속 데이터 사이언스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준비하는 중에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직접 학습자분들을 가르치실 것이라고도 말씀해주시며(2020/04/08 묵상 참고), 다양한 방법으로 내게 용기를 주시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그런데 사실 요즘 강좌를 준비하는 것을 최대한 미루고 있었다. 왜냐면, 내가 보기엔 나의 경력이 데이터 사이언스 강의를 할 만큼 오래되진 않았고, 그래서 학습자분들이 나의 강의로 실망하게 될 것을 미리 두려워하며 강의 준비를 하는 데 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나야 말로 두려움 때문에 믿음의 눈이 가리워져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지 못한 자였음을 깨닫는다. 믿음은 지금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을 바로 그것을 상상하고 바라보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이제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해주신 이미지를 바라보자. 그렇다. 부족한 나의 실력쯤은 하나님께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강의 개요를 준비하면서 내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참으로 만족스러운 강의 개요를 완성하게 된 것처럼, 개요대로 강의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은 어떤 방법으로든 나의 부족함을 채우시고 내가 가진 재능이 풍성히 발휘될 수 있도록 인도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나의 부족함이 아닌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바라보자!


Oratio 하나님나라 구하기

하나님, 내 안에 믿음이 부족하였습니다. 두려움에 휩싸여 하나님의 크심을 바라보지 못하였어요. 이러한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제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이제 내가 하나님이 말씀해주신 것을 바라보길 원합니다. 나를 인도해주세요.



Contemplatio 하나님나라 살기

하나님께 능치못할 일은 없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을 계속 상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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