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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니쉬 Nov 22. 2021

오늘을 사는 잠언 #2

지혜는 도덕 그 이상이다

이 글은 2021-11-09(화)에 묵상한 내용입니다.




잠언 1장 1-2절 

1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솔로몬의 잠언이라 2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밑줄친 문장들

지혜는 도덕 그 이상이다. 지혜란 어떻게 하라고 분명하게 제시된 도덕법이 없을 때도 올바른 선택을 내리는 것이다. (중략) 그러나 성경은 누구와 결혼할지, 어디에 취직할지, 이사해야할 지 말지 등은 정확히 말해 주지 않는다.

하지만 지혜가 무엇인지 참으로 알면 우리 마음이 예수님을 바라보는 쪽으로 끌린다. 사람들은 그분을 가리켜 "이 사람이 받은 지혜[가]... 어찌됨이냐"라고 말했다(막 6:2).


선하고 도덕적인데 그다지 지혜롭지 못한 사람을 본 적 있는가?

바로 내가 그렇다. 나름 선한 의도를 갖고 살아가며 도덕적 규범 등 원칙이 정해진 것은 거의 잘 지키며 살지만, 삶의 모든 곳에서는 아니더라도 분명 지혜롭지 못한 분야가 있다. 예를 들어 육아를 할 때 아기가 표준적인 시간표를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건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것인데 나는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아기가 표준적인 시간표를 지켜가도록 통제하려고 했다. 아무리 아기더라도 내가 타인을 통제할 수는 없는 것인데도 말이다. 또 남편이 유리병을 깼을 때 남편이 다치지 않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 남편의 안전을 걱정해야하는 게 먼저인데도, 유리병을 깨뜨린 것을 짜증부터 내는 등.


생각을 넓혀보면 많은 사람들이 다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다른 분야에서는 정말 똑부러지는데 연애는 힘들어한다든지, 사적인 인간관계는 정말 잘 맺는데 업무상으로 맺는 인간관계는 어려워한다든지 등등. 또 지혜로웠다가도 시간이 흘러 그 지혜가 더 반짝여지기는 커녕 빛이 바래는 경우도 있다. 오늘 말씀의 저자인 솔로몬도 그렇지 않은가? 정말 지혜로운 왕이었고, 지혜의 근본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 말하였지만, 나이가 들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던 솔로몬.


현재 내가 아는 지식과 지혜는 온전치 않고, 지혜를 계속 추구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흘러도 더욱 지혜로워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나는 보통 내가 하는 행동이 합리적이며 지혜롭다고 여기며, 만약 그렇지 않았을 때 이걸 쉽게 인정하지 못한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겸손히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자.


오늘의 기도 

주님, 저는 제가 지혜롭지 못하다는 걸 인정하는 게 두려웠습니다. 실수하는 게 두려웠습니다. 이걸 인정하면 나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을 테고, 그 사람들의 손가락질/비난이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이 생각은 정말 잘못된 생각임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사람은 완벽하지 못하기에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수할 때마다 그저 '에고, 내가 실수했네, 잘못 생각했었네!' 하고 다시 배워가면 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해한대로 생각이 안되고 자꾸 두려움을 느끼는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어요. 아마도 이 두려움의 생각을 어린 시절 엄마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잘 떨쳐지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행동하면 사람들이 싫어한다. 그렇게 행동하면 사람들이 눈치 줘." 더이상 엄마와 한집에서 살지 않는데도, 내 안에 엄마가 자꾸 내게 이런 말들을 합니다. 


하나님, 이제 하나님이 주신 생각대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있는 곳에 두려움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저의 생각을 변화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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