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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니쉬 Nov 22. 2021

오늘을 사는 잠언 #3

지혜는 훈계이다

이 글은 2021-11-10(수)에 묵상한 내용입니다.



잠언 1장 1-2절

1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 2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밑줄친 문장들

히브리어 무사르(훈계)는 엄격한 감시하의 훈련을 뜻한다. 걸핏하면 호통을 쳐 대는 교관에게 훈련받는다는 뜻이다. 사실 지혜는 가까운 친구의 뼈아픈 지적(27:5), 실수에서 배우는 교훈(26:11), 하나님의 섭리로 우리 삶에 허락된 고난(3:11-12)을 통해 얻어질 때가 많다.

지혜로워진다는 말은 훈련된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그런 사람은 충동에 휩쓸리지 않고 반성과 신중함과 명쾌한 사고에 힘쓴다. 역경을 통해 회복력과 평정심과 생활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질문: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라.
지금까지 하나님이 역경을 통해 어떻게 당신을 더 지혜롭게 해 주셨는가?


내 삶을 돌아봤을 때 굵직한 고난들은 보통 인간관계 때문이었다. 


하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일인데, 1학년 여학생들끼리의 '서로 쌓인 것을 풀자'며 열었던 첫 회의에서, 내가 타겟이 되어 동기들의 "너의 OO 행동 때문에 상처받았다"는 집중 포화를 받게 되었던 일이다. 이 사건 이후 나는 내가했던 말의 의도를 의심할만큼 자기 확신이 무너지고, 친구에게 한 말에 대해 여러번 곱씹으며 상처를 주었을까봐 극도로 불안해하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다행히 사건을 조금씩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나쁜 의도는 없었지만, 예민한 시절에 좀 더 배려있게 얘기하지 못한 것은, 누구나 할 수도 있는 실수임을 인정하였고 (자기 확신의 재건),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예민하진 않으니 너무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첫 회사에서 무서운 사수를 만나 맘고생이 심한 적이 있었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오듯 회사를 그만두었지만, 그 덕분에 모두에게 다 사랑받을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고, 미움받을 용기를 내보는 계기가 되었지. 


주변에도 고난을 통해 더 성장하고 아름다워진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지금 내 주변에 고난을 통과하고 있는 이들이 생각난다.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겠다. 이 고난을 지나서 이들이 이 고난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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